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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그리맘’ 괴물신인 지수 “고복동 통해 성장하고 싶어요” [인터뷰]

배우 지수(23)는 ‘신인’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의 경력을 갖고 있었다. 17살에 대학로 연극 무대에서 데뷔한 그는 숱한 과정 끝에 대중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지수는 현재 MBC 수목극 <앵그리맘>에서 반항아 ‘고복동’을 연기하고 있다.

“<아름다운 그대에게> <사랑주파수 37.2> 등에도 출연했지만 <앵그리맘>이 데뷔작이라고 해도 무관해요. 그만큼 애착이 더 가요. ”

배우 지수가 지난 14일 오후 서울 정동 경향신문사에서 ‘스포츠경향’과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이선명 인턴기자 57km@kyunghyang.com

그가 연기하는 고복동은 극중 어두움을 담당했다. 형을 감옥에 보내고 조폭 안동칠(김희원)과 함께 살고있는 명성고등학교의 일진으로, 오아란(김유정)을 괴롭혀 조강자(김희선)가 학교에 입학하는 원인을 만들었다. 악역 임에도 불구하고 <앵그리맘>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이야기가 이중적으로 느껴졌어요. 겉으로는 밝아 보이면서도 안으로는 사회를 풍자하는 느낌을 받았고, 그런 부분에서 재미를 느꼈죠. 오디션 당시에 오복동이 욕심났어요. 꼭 하고 싶더라고요.”

배우 지수가 지난 14일 오후 서울 정동 경향신문사에서 ‘스포츠경향’과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이선명 인턴기자 57km@kyunghyang.com

그는 캐릭터에 강한 애정을 지니고 있었다. 고복동이 뿜어내는 애처로움에 중점을 뒀다는 그는 “어른들의 희생양인 고복동을 진정성 있게 풀어내야 연기의 목표 지점에 도달할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고복동은)되게 순수한 친구 같아요. 의리도 있고. 한 편으로는 연민도 느껴져요. 이는 고복동이 살아온 삶을 보면 알 수 있어요. 어릴 때부터 고아로 자랐고, 형도 어두운 세계에 몸담고 있었기 때문에 자라면서 그런 것들만 봤거든요. 왜 목줄을 풀어줘도 도망가지 못하는 개 있잖아요. 고복동이 그런 친구가 아닐까 생각해요.”

배우 지수가 지난 14일 오후 서울 정동 경향신문사에서 ‘스포츠경향’과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이선명 인턴기자 57km@kyunghyang.com

지수는 인터뷰 중간 꾸준히 성장을 강조했다. <앵그리맘> 속 캐릭터 고복동의 성장은 지수에게도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성장영화나 청춘영화 등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를 좋아해요. 특히 성장영화 속 캐릭터가 더 마음에 와 닿는 것 같아요. 제 나이 때 가장 제대로 할 수 있는 역할이 아닐까 싶어요. 일단 연기의 시작은 그 인물에 대한 공감과 이해인데 그런 부분에서 잘 맞지 않을까요? 고복동도 그렇고요.”

그는 “다음은 영화로 찾아뵙고 싶다”며 속마음을 밝혔다. 그의 롤모델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연상할 수 있다면 더욱 좋다. 그가 어떤 영화를 만날지 일단 <앵그리맘> 속 그의 성장에 기대가 모인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갖고 있어요. 독보적인 것 같아요. 선과 악, 흑과 백 등 상반되는 것들을 신뢰감 있게 표현해요. 그래서 어떤 역할을 맡아도 신뢰감이 생겨요. 꼭 그런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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