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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종운 감독 “김승회, 미안하다고 하더라”

롯데 김승회. 스포츠경향DB

롯데 김승회(34)가 결국 2군으로 내려갔다.

롯데는 2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를 앞두고 투수 김승회를 2군으로 내려보냈다. 대신 외야수 하준호를 불렀다.

김승회는 최근 경기에서 불안한 모습을 계속 보였다. 전날 롯데는 9회 4점차로 앞선 상황에서 KIA에 역전을 허용해 패했다. 9회 마운드에 오른 김승회가 이홍구, 김호령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강한울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그리고 KIA 외인 타자 브렛 필에게 만루 홈런을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홍성민이 등판했지만 불을 끄지 못했고 결국 6-7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 시즌 마무리 투수로 20세이브를 올렸던 김승회는 올시즌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블론세이브는 1개에 불과하지만 9경기에서 7.1이닝동안 10점을 내줬으며 방어율은 12.27을 기록했다.

롯데 이종운 감독은 “본인도 힘들고 미안한 감정이 큰 것 같다”며 “지금 김승회가 몇 경기째 안 좋지 않나. 시즌 시작부터 안 좋았다”고 했다.

이 감독에 따르면 김승회가 먼저 “죄송하다”라며 2군행을 자처했다. 이 감독은 “본인의 투구 내용이 안 좋은데 자꾸 작년에 했던 것만 생각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9회 필에게 만루 홈런을 맞은 상황에 대해서는 “승부를 하라고 했는데 감독 미스였다”고 했다.

마무리 고민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 상태다. 2군에서 올릴 투수가 마땅치 않아 야수를 불러들일 수밖에 없었다. 이 감독은 “고민 중이다”라고 했다. 선발을 돌리는 방법까지 생각해보기도 했지만 그또한 여의치 않다. 현재로서는 김성배가 가능성이 가장 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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