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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에 삼성전 스윕’ 일등공신 롯데 강민호, 5타점 쌔렸다…5년만에 쓸었다!

첫날 린드블럼 완투 필두로 2·3차전 선발도 나란히 QS

3일간 홈런8방 타선 대폭발

에이스 꺼낸 삼성에 완벽 설욕

25일 프로야구 사직 삼성전을 마치고 롯데 황재균(28)은 “내일도 이겨서 지난번 삼성에 3연패 당한 걸 설욕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롯데는 지난 7~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3연전을 모조리 내줬다. 7,8일 경기에서는 타선이 터지지 않아 1-3, 2-4로 패했고 9일 경기에서는 대타 구자욱에게 안타를 허용해 끝내기를 허용했다.

또한 삼성을 상대로 3연전을 싹쓸이해 본 지는 꽤 됐다. 2010년 6월 4일~6일 대구 삼성전에서 3연전을 승리로 장식해 본 이후 5년 동안 해보지 못했다.

24, 25일 경기에서 삼성을 상대로 2연승한 롯데는 26일 경기까지 승리로 장식했다. 롯데는 이날 삼성을 7-1로 꺾고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선발 투수 브룩스 레일리의 역투와 타선의 힘이 돋보였다.

레일리는 8이닝 동안 124개의 투구 수를 소화하며 3안타 2볼넷 6삼진 1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이날 1회 첫 타자 김상수에게 2루타를 맞은 레일리는 박해민과 나바로를 연속으로 땅볼로 처리했지만 김상수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이후부터는 큰 위기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타선에서도 레일리에 힘을 실었다. 윤성환에게 늘 고전했던 롯데 타선은 이날만큼은 달랐다.

1회와 2회 무득점에 그친 롯데는 3회 5점을 한꺼번에 뽑아냈다. 3회 1사 후 삼성 윤성환을 상대로 아두치와 손아섭이 연속 안타를 쳤고 황재균이 볼넷을 얻어내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최준석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진 뒤 강민호의 3점 홈런까지 터졌다. 7회에도 아두치, 손아섭이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3루에서 강민호의 우중간 2타점 2루타가 터져 2점을 더 달아났다.

롯데가 지난 24일 홈경기인 사직구장으로 올 때만 해도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앞서 광주에서 열린 KIA와의 3연전에서 불펜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23일 경기에서는 9회말 4점 차로 앞서다 다잡은 승리를 내줬기 때문이다. 분위기가 쳐진 상태에서 롯데는 6연승을 달리고 있던 삼성과 맞닥뜨렸다.

하지만 첫날 외국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이 완투를 하면서 롯데는 분위기를 타기 시작했다. 이어 25일에는 ‘롯데 천적’인 장원삼을 타선이 2회에 끌어내렸다. 야수 실책과 불펜 불안 문제도 보였지만 타선의 힘으로 12-9로 승리했다.

그리고 이날도 레일리의 역투와 타선의 폭발력이 어우러져 삼성을 상대로 3연전을 모두 가져가게 됐다. 3일 동안 롯데의 선발 투수 린드블럼, 송승준, 레일리는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를 달성했다. 3연전 동안 롯데는 총 8개의 홈런을 쏘아올렸다.

경기 후 레일리는 “원하는 대로 제구가 잘 돼서 아웃카운트 늘리며 경기를 쉽게 풀어간 것 같다. 삼성이 KBO 리그 상위팀이므로 더욱 집중하려 했고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했다.

롯데 이종운 감독은 “이번 3연전 동안 선수들이 멋진 경기를 했다. 그동안 불안한 면이 우리를 힘들게 했지만 우리가 잘하는 선발과 공격으로 실마리를 풀어서 대응이 잘 된 것 같다”며 “주눅들지 않고 경기에 임해준 선수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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