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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이틀 연속 보기없이 LPGA 넥센·세인트나인 대회서 우승.

고진영(20·넵스)은 지난주 삼천리 투게더 오픈서 선두를 1타 차로 추격하며 2라운드를 마쳤다. 하지만 최종일 악천후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고진영은 기어코 아쉽게 놓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고진영은 26일 경남 김해 가야골프장(파72·664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5억원) 2015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4언더파 68타)를 잡아내는 안정적인 기량을 뽐냈다.

고진영이 26일 경남 김해 가야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8번홀에서 퍼팅을 하기 앞서 캐디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KLPGA제공

전날도 보기 없이 버디를 7개 잡으면서 공동선두로 도약한 고진영은 이틀 연속 보기없이 경기를 마치면서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의 성적을 냈다. 고진영은 2위 이승현(24·NH투자증권)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신인이던 지난해 8월 넵스·마스터피스에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과 인연이 없었지만 통산 2승째를 거뒀다.

고진영은 “오랜만의 우승이라 기분이 좋다. 지난 대회를 2위로 마무리해서 아쉬웠는데 이번 대회에 좋은 컨디션을 유지했고 내 경기를 잘 풀어나간 것에 대해 스스로 칭찬해주고 싶다. 2승을 해서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승현과 12언더파 동타로 들어선 18번 홀(파4). 이승현이 먼저 18번 홀을 파로 마친 가운데 고진영은 약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깔끔하게 성공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고진영은 “(이)승현 언니와 동률인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가까이 붙여서 연장에 가자는 생각으로 퍼트를 했다”며 “작년 첫 우승 이후 좀처럼 우승 기회가 없었지만 이번에 노력의 결과가 나온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했다.

고진영은 “지난 대회부터 감이 좋았지만 이렇게 빨리 우승할지는 몰랐다”면서 “직업이 골프다 보니 골프 실력을 보여드릴 수 있는 것은 대회 뿐이다. 최선을 다해서 출전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안송이(25·KB금융그룹)가 10언더파 206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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