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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연장 12회 유민상 희생플라이로 끝내기

두 마무리 모두 2이닝 이상 던진 불펜 접전은 두산의 희생플라이로 끝났다.

두산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KIA와 경기에서 연장 12회말 1사 2·3루 대타 유민상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4-3 승리를 거뒀다. 올시즌 1호 끝내기 희생플라이였다.

경기 중반을 넘어가면서 불펜 싸움이 시작됐다.

선발 마야가 7이닝 3실점 하고 물러나자 두산은 남경호(1.1이닝)-윤명준(2.2이닝)-함덕주(1이닝)에게 마운드를 맡겼다. KIA 역시 선발 홍건희가 5이닝 1실점으로 물러난 뒤 심동섭-최영필-임준섭-한승혁에 이어 마무리 윤석민을 투입했다.

두산은 1-3으로 뒤지던 7회 선두타자 최재훈의 우전안타 때 무사 3루를 만들었다. KIA 우익수 김다원이 타구를 다리 사이로 빠뜨리는 실책으로 최재훈이 3루까지 안착했다. 이어 김재호가 희생플라이로 최재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8회에도 1사 2루에 중월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본격적인 마운드 전쟁이 시작됐다.

두산은 9회 1사후 김다원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마무리 윤명준을 투입했고, 윤명준은 볼넷 뒤 내야플라이와 내야 땅볼로 이닝을 마쳤다.

9회말에는 KIA가 마무리 윤석민을 투입했다. 25일 등판해 2.2이닝을 던지고 KIA 승리를 이끈 윤석민은 이날도 9회 1사 1루 등판해 경기를 끝까지 책임졌다. 연장으로 넘어가며 윤석민은 3.1이닝(35개)을 던졌다.

승부는 연장 12회말에 갈렸다.

두산 선두타자 김현수가 1루 땅볼로 물러난 1사후, 4번 정진호가 우중간에 커다란 타구를 날렸다. 타구가 떨어진 뒤 펜스 앞까지 굴러 외야 수비 처리하는 사이 3루까지 안착했다. 윤석민은 5번 오재원을 고의4구로 보냈고 두산은 대타 유민상을 투입했다. 유민상이 우중간을 향해 타구를 날렸고 중견수 김호령이 잘 잡아 홈으로 송구했다. 타구가 깊숙하지 않아 홈에서 아웃될 타이밍이었다. 그러나 포수 이홍구가 바운드 된 송구를 흘려보내며 3루주자 정진호가 세이프 됐다.

경찰청에서 복무하다 올시즌 복귀해 1군 무대에 데뷔한 유민상은 프로 첫 타점을 기록했다.

깜짝 선발 홍건희의 호투에 마무리 윤석민을 이틀 연속 2이닝 이상 던지게 하며 총력전을 펼친 KIA는 2% 모자란 외야 수비 실수로 다 잡은 경기를 놓쳤다. 윤석민은 시즌 2패째를 기록했다.

KIA 김기태 감독은 “수비의 중요성을 확인한 경기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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