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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팅리 감독, 류현진 첫 불펜 제구력에 ‘충격’

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류현진이 40일 만에 마운드에서 공을 던졌다. 전혀 공백이 느껴지지 않은 완벽한 제구력에 돈 매팅리 감독이 ‘충격’을 받았다.

류현진이 27일 샌디에이고전을 앞두고 불펜 피칭을 했다. 지난달 19일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텍사스전에서 투구한 뒤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공을 던진 것은 처음이다.

류현진은 불펜에서 공 20개를 던졌다. 당초 ‘제한된 불펜 피칭’이 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류현진은 투구수만 20개 정도로 줄였을 뿐 불펜에서 던질 수 있는 구속을 모두 던졌다. 어깨에 통증은 물론 불편한 느낌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이 류현진의 불펜 피칭을 지켜봤다. MLB.com은 ‘매팅리 감독이 5주 동안이나 피칭을 하지 않은 투수의 제구력에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이 원하는 곳에 공을 던졌다. 조금도 실수가 없었다. 그게 류현진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의 몸 상태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매팅리 감독은 “점점 더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통증이 전혀 없었고, 아무것도 (이상함을) 느낄 수 없다고 했다. 문제가 없기 때문에 실전 등판을 위한 과정이 좋은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이 부상 뒤 첫 불펜 피칭을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복귀 계획은 발표되지 않았다. 일단 류현진은 29일 불펜 피칭을 한 차례 더 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류현진의 부상 복귀에 무척이나 신중했던 다저스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3선발 역할을 해 줬던 브랜든 매카시가 팔꿈치 통증을 느끼고 있는 상태다. 매카시는 28일 MRI 촬영을 할 예정인데 상황에 따라 부상자 명단에 오를 수 있다.

류현진이 29일 불펜 피칭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본격적으로 실전 등판 준비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투구수를 늘리는 과정이 부족했기 때문에 마이너리그에서 선발 재활 등판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2차례 정도는 선발 등판을 해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빠르면 5월 중순에도 메이저리그 등판이 가능할 전망이다.

다저스는 연이어 부상 선수가 나오고 있는 중이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하던 야시엘 푸이그가 결국 이날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불펜에서 마무리 역할을 해 주던 베테랑 투수 조엘 페랄타 역시 ‘데드암’이라 불리는 피로에 따른 부상으로 이날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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