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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민 끊이지 않는 설화(舌禍), 하차 파문 전방송사로 퍼지나

과거 방송에서 한 막말이 논란이 된 개그맨 장동민(36)이 연이은 방송 하차로 방송생활 최대 위기를 맞았다.

장동민은 27일 진행 중인 KBS 라디오 쿨FM <장동민 레이디제인의 두시>(이하 두시)에서 물러났다. 장동민의 소속사 코엔스타즈 측은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장동민과 관련한 고소 내용을 확인한 상태이며, 사건 내용에 대한 진의여부 파악 및 후속 처리 방안을 정리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7일 삼풍백화점 생존자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개그맨 장동민. 사진 경향DB

장동민의 갑작스러운 라디오 하차는 그의 과거 발언이 또 다시 문제가 됐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17일 그의 예전 방송발언으로 인해 모욕감을 느꼈다는 ㄱ씨로 부터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했다.

그는 지난해 인터넷 방송 팟캐스트 <옹달샘과 꿈꾸는 라디오>에서 건강 동호회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그래서 옛날에 삼풍백화점 무너졌을 때, 뭐 21일 만에 구출된 여자도 다 오줌 먹고 살았잖아”라고 말했고, 유세윤이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지”라고 말을 받았다. 이어 장동민은 “그 여자가 창시자야 창시자”라고 덧붙였다.

ㄱ씨 측 법률대리인은 한 인터뷰를 통해 “어려운 역경 속에서 사경을 헤매고서 나왔는데 그 과정 자체가 개그 소재로 쓰이는 것이 너무 모욕적으로 비춰졌다”고 고소의 이유를 밝혔다.

장동민이 과거 발언으로 피소를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같은 방송에서 과거 그의 코디네이터를 비하하는 말과 ‘여성들이 남성에 비해 멍청하다’는 발언이 문제가 돼 이달 중순 출연 중이던 MBC <무한도전>의 ‘식스맨 특집’ 후보에서 물러났다. 문제는 그의 과거 방송이 수위가 높은 표현이 다수 포함돼 있어 언제까지 논란이 될 지 그 향방을 가늠할 수 없다는데 있다.

당장 장동민을 출연시키고 있는 프로그램들은 ‘추이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KBS2 예능 프로그램 <나를 돌아봐> 측은 “아직 구체적인 논의는 없다”며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뜻을 밝혔고, MBC에브리원의 <결혼 터는 남자들> 측은 “하차계획이 현재로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론이 악화될 경우 이 프로그램의 출연 여부 역시 어떻게 결정될 지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

장동민은 이밖에도 현재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 <엄마가 보고 있다>와 <크라임씬2> 등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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