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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폭동으로 메이저리그 경기 취소

볼티모어에서 시위대들이 경찰차를 부수고 그 위에 올라타고 있다. 시위가 격화되면서 28일 열릴 예정이던 메이저리그 볼티모어-시카고화이트삭스전이 취소됐다. 볼티모어 | AP연합뉴스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벌어진 폭력 시위가 확대되면서 28일 열릴 예정이던 메이저리그 볼티모어-시카고 화이트삭스전이 취소됐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구단은 이날 볼티모어 경찰 당국과 협의 끝에 야구장인 캠든 야드를 폐쇄하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볼티모어에서는 지난 주말 흑인 용의자 프레디 그레이(25)가 경찰 체포 과정에서 다친 뒤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고 이날 장례식이 열렸다. 흑인 거주지역인 볼티모어 서부 다운타운에서 흑인들의 시위가 이어졌고 경찰과 무력 충돌 사태가 벌어졌다.

그레이의 사망이 확인된 뒤 폭력시위로 변했고 시위대가 상가 방화와 약탈을 시작하면서 시내가 무법천지가 된 상태다. CNN 등에 따르면 시위대의 방화·약탈 행위를 단속하려던 경찰차 등 차량들이 불타고 경찰 7명이 다쳤다. 경찰 1명은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흑인 시위대가 분노하는 것은 그레이가 지난 19일 경찰 호송차 안에서 척추를 다친 뒤 1주일만에 사망했기 때문이다. 흑인들을 더욱 화나게 한 것은 당시 그레이가 경찰에 체포될 이유가 없었다는 점이다. 그레이는 당시 특별한 잘못을 하지 않았지만 경찰과 눈을 마주친 뒤 뛰어가기 시작했고, 경찰은 반사적으로 그를 뒤쫓아가 제압해 수갑을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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