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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머스, 창단 125년 만에 사실상 EPL 승격

4부리그를 전전하던 축구팀이 1부리그로 승격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잉글랜드 프로축구에서 창단 125년 만에 1부리그인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사실상 확정한 팀이 탄생했다.

AFC 본머스는 28일 영국 본머스 킹스파크의 딘코트에서 열린 볼턴 원더러스와의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45라운드 홈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이로써 승점 87점을 확보한 2위 본머스(골득실+50)는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3위인 미들즈브러(골득실+31)와의 승점차를 3점으로 벌렸다. 본머스가 다음달 2일 찰턴전에서 지더라도 19골의 골득실이 뒤집히기는 쉽지 않기에 정규리그 2위까지 주어지는 프리미어리그 승격 티켓을 손에 넣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선두 왓퍼드와는 불과 승점 1점차라 상황에 따라서는 역전 우승도 기대해볼 수 있다.

사진 | 게티이미지/멀티비츠

본머스는 1890년 창단한 전통있는 팀이지만 하위리그를 전전한 탓에 이름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특히 2008년에는 도산 위기로 팀이 공중분해될 뻔 했다. 그러나 본머스는 2012~2013시즌 리그1(3부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2부리그에 올라 프리미어리그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비록 지난 시즌에는 10위에 그쳤지만, 이번에는 승승장구하면서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눈앞에 두고 있다.

본머스는 프리미어리그 승격할 경우 중계권료 등을 포함해 1억 8223만 달러(약 1951억원) 이상의 추가 수익도 기대된다. 본머스가 차기 시즌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등장하면 가장 작은 홈구장이 탄생하는 의미도 있다. 본머스는 홈구장 수용인원이 1만 1700명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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