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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 “스나이더, 최대 한 달 시간 준다”

넥센 염경엽 감독. 스포츠경향DB

넥센 염경엽 감독(47)이 타격 부진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외국인 타자 브래드 스나이더에게 자신감을 찾을 시간을 줬다.

스나이더는 경기가 없던 2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지난해 LG에 대체 외인 타자로 한국 무대를 처음 밟은 스나이더는 올시즌 넥센으로 이적했다. 하지만 작년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준 강렬한 인상은 사라진 지 오래다. 미국으로 떠난 강정호(피츠버그)의 공백을 메울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올시즌 17경기에서 49타수 9안타 8타점 타율 1할8푼4리로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결국 스나이더는 당분간 전력에서 제외됐다. 허리 통증으로 한동안 1군을 비웠던 이택근이 28일 목동 롯데전을 앞두고 엔트리에 복귀했다.

일각에서는 스나이더의 퇴출 수순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염 감독은 이같은 우려에 대해 일축했다.

염 감독은 28일 경기를 앞두고 “스나이더에게 한 달 정도까지 시간을 주겠다”고 했다.

이날 스나이더와 면담을 한 염 감독은 본인의 페이스를 찾는 시간을 주겠다고 했다. 짜여진 스케줄에 맞춰 몸을 만들기보다는 스스로 계획을 잡게끔 했다. 염 감독은 “스나이더에게 ‘스케줄을 만들어서 와 봐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는 스나이더를 향한 염 감독의 배려였다. 염 감독은 “스나이더는 타지에서 성공하러 온 선수 아닌가. 기회는 줘야된다고 생각한다”라며 “지금 중요한 시기가 아니다. 남은 100경기가 더 중요하다. 나중에 남은 100경기에서 도움이 될 테니까 시간을 주는 쪽으로 결정했다”고 했다.

우선 스나이더가 자신감을 찾아오기를 바랐다. 타석에서 고개 숙인 스나이더의 모습을 바라봤던 염 감독은 “좀 더 자신있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했다.

염 감독은 스나이더가 오래 야구를 해왔지만 자신과는 처음 호흡을 맞추는 것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는 “내 말을 듣는 것보다 본인에게 가장 맞는 방법을 빨리 찾는게 낫다고 생각한다”며 “미국에 있었던 당시에 슬럼프가 오면 대처했던 방법으로 해보라고 했다. 부족한 건 타격 코치와 상의하면 된다”고 했다.

한편 이날 1군에 올라온 이택근은 당장 선발 출장하지 않을 계획이다. 염 감독은 “데이터를 적용해보고 내일(29일)이나 모레(30일) 스타팅 멤버로 내보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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