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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서울 ACL 16강 막차 타나?

K리그 4룡(龍)이 함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에 동반진출할 수 있을까.

수원 삼성과 성남FC가 조별리그 5라운드에서 16강을 확정지은 가운데 FC서울과 전북 현대가 5~6일 치러지는 예선 최종전에서 토너먼트 진출에 도전한다. 수원과 성남도 내친김에 조 1위를 다짐한다.

FC서울 차두리가 웨스턴시드니와의 ACL 홈경기에서 후배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E조에서 승점 8로 조 2위를 달리고 있는 전북은 3위 산둥 루넝(승점 7)과 6일 홈에서 최종전을 치른다. 가시와 레이솔(11점)이 선두를 확정한 가운데 2위를 놓고 산둥과 마지막 대결을 벌인다. 무승부 이상이면 조 2위로 16강행 티켓을 잡는다. 전북은 산둥과의 조별리그 2차전 원정에서 4-1 대승을 거둬 자신감이 있다. 2일 K리그 클래식에서 수원을 2-0으로 꺾으며 분위기도 좋다. 올시즌 아시아 정상까지 목표로 한 전북은 에두·에닝요·레오나르도·이동국 등 막강한 공격진을 총출동해 필승 사냥에 나선다.

H조의 서울은 5일 오후 8시 일본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자력으로 16강에 오를 수 있다. 광저우 헝다(중국)가 일찌감치 조1위를 확정한 상황에서 서울은 같은 승점 6점인 가시마와 2위를 놓고 맞대결을 한다. 서울은 조별리그 2차전 홈경기에서 가시마에 1-0으로 승리를 거둔 터라 일단 승자승 원칙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다.

그러나 가시마와 비길 경우 광저우가 꼴찌인 웨스턴 시드니(호주·승점 5)에 패하면 서울과 가시마는 나란히 탈락의 고배를 마신다. 결국 서울은 최종전에서 반드시 승리만 생각해야 한다. 최근 리그에서 계속 분위기가 좋지 않지만 집중력을 발휘해 필승을 다짐한다.

수원과 성남은 조 1위에 도전한다. G조의 수원은 5일 홈에서 베이징 궈안과 상대한다. 나란히 승점 10점이지만 상대 전적에서 뒤져 조 2위인 수원은 승리할 경우 1위에 등극한다. 그러나 1위에 오를 경우 E조 2위가 유력한 전북과 16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다. 2일 맞대결에서도 패해 다소 껄끄러울 수 있지만 수원 서정원 감독은 최선을 다해 1위를 노리겠다고 말했다. 서정원 감독은 4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경기 결과에 따라 어떤 팀을 만나는 것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최선을 다해 경기에 나서는 게 스포츠 정신에 맞다”고 강조했다.

F조 선두의 성남은 6일 오후 7시15분 일본 오사카의 엑스포70 스타디움에서 조 2위인 감바 오사카(승점 7)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펼친다. 조 1위를 유지해야 H조의 막강한 1위 광저우를 피할 수 있다. 성남은 지난 3월 오사카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2-0 승리를 따낸 자신감을 바탕으로 원정에서도 필승에 나선다. 성남이 1위에 오르고 서울이 2위를 할 경우 두 팀은 16강에서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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