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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데뷔 홈런 공 찾아준 사람은 동료 투수 휴즈

Gettyimages/멀티비츠

강정호(28·피츠버그)가 메이저리그 데뷔 홈런 공을 팀 동료 제러드 휴즈(30) 덕분에 찾았다.

피츠버그 지역언론 ‘피츠버그 트리뷴 리뷰’는 5일 강정호가 홈런볼을 찾은 과정을 소개했다. 하마터면 소중한 공을 찾지 못할 뻔했으나 투수 휴즈의 예리한 관찰력으로 찾아낼 수 있었다.

강정호는 지난 4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0-1로 뒤진 9회초 동점 솔로 홈런을 쳐냈다. 한국 프로야구 야수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강정호가 정규시즌 데뷔후 처음 때린 홈런이었다.

보통 데뷔 첫안타나 데뷔 첫홈런 등 타자에게 의미가 있는 공은 경기를 마친 뒤 챙겨간다. 선수 본인은 정신이 하나도 없어 챙기기 어려우니 보통은 동료 선수들이 챙겨준다. 안타 등 그라운드 내에서 상황이 종료된 공은 찾기 쉽다. 그러나 관중석으로 넘어가버리는 홈런 공은 찾기도 어렵고 기록에 따라서는 공을 잡은 관중과 ‘흥정’을 해야 할 때도 있다.

강정호의 홈런 타구는 피츠버그 불펜 위를 날아 좌중간 외야석에 떨어졌다. 이 위치를 불펜에 있던 휴즈가 정확히 파악해 공을 잡은 관중을 찾아낸 것이다. 피츠버그 선수 사인볼 통까지 건네며 직접 이 팬을 설득한 휴즈는 홈런공을 찾아 강정호에게 건넸다.

휴즈 덕분에 강정호는 평생을 잊지 못할 귀한 기념구를 가질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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