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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극장’ 기적의 ACL 16강행

FC서울이 기적같은 역전승을 거두며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에 올랐다.

서울은 5일 일본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가시마 앤틀러스에 극적인 3-2 역전승을 거뒀다.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골이 나와 16강행을 확정지었다. 서울은 조별리그를 2승3무1패(승점 9)로 마쳐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이로써 서울은 지난 2013년 준우승, 지난해 4강에 이어 3년 연속 ACL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서울은 성남FC가 속한 F조 1위와 16강전에서 만난다.

기적같은 ‘서울 극장’이었다.

반드시 이겨야 자력으로 16강에 오를 수 있는 서울은 전반 8분 만에 아카사키에게 첫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원정에서 선제골까지 내주며 16강 진출은 어려워지는 듯했다. ACL 조별리그 5경기에서 2골밖에 넣지 못한 빈공이 약점으로 지적된 서울이 역전을 하기란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서울은 효과적인 공격으로 반전을 이뤄냈다. 필드 플레이에서 이렇다할 공격의 실마리를 마련하지 못한 서울은 정지된 세트피스를 활용했다. 전반 36분 코너킥에서 수비수 이웅희가 문전에서 튀어올라 헤딩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분위기가 오른 서울은 후반 6분에도 코너킥에서 역전골을 터뜨렸다. 곧바로 문전으로 올리지 않고 뒤쪽으로 내준 볼을 윤일록이 크로스했고, 문전으로 파고든 오스마르의 헤딩슛이 상대 수비수 발을 맞고 골문에 들어갔다.

전세를 뒤집은 서울은 이후 수비에 중심을 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으나 후반 34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시바사키에게 골을 내줬다. 이대로라면 서울의 16강은 좌절되는 상황. 그러나 서울은 다시 마지막 골을 넣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고,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골을 넣었다. 후반 31분에 교체 투입된 몰리나가 승부를 결정짓는 골을 넣었다. 서울 선수들은 경기가 끝나자 모두 얼싸안으며 기적적인 16강행을 기뻐했다.

한편 수원 삼성은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G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베이징 궈안(중국)과 1-1로 비겼다. 이로써 수원은 베이징과 함께 3승2무1패(승점 11)를 기록했으나 상대전적(1무1패)에서 밀려 조 2위가 확정됐다. 수원은 E조 1위를 확정한 가시와와 16강에서 만나 8강행에 도전한다. 조 1위 베이징은 E조 2위와 맞붙는다. 전북 현대가 6일 산둥 루넝(중국)과의 홈경기에서 무승부 이상을 거두면 조 2위가 돼 베이징과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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