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LG의 7연패 기로…선발 임정우에게도 시험대

LG가 7연패 기로에 섰다. 새 선발 임정우(24)도 중요한 시험대에 섰다.

LG는 5일 두산전에서 3-10으로 대패하며 6연패에 빠졌다. 4월29일 삼성전에서 패배한 이후 이기지 못하고 있다.

올시즌 개막 전부터 부상 공백이 생기며 잘 풀리지 않았지만 LG의 4월 순위가 선두권과 아주 크게 벌어지지 않았던 것은 연패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개막 3연패를 제외하면 연패 없이 잘 버텨왔다.

그러나 연패가 길어진 이제 LG는 KT 바로 위, 9위에 있다. 선두 삼성과는 6.5경기 차다. 선발 류제국, 우규민, 외국인타자 잭 한나한 등 돌아올 굵직한 선수들이 남아있기에 여기서 더 벌어지지 않고 버텨야 한다.

6연패 중인 LG의 6일 두산전에는 임정우가 선발 등판한다.

임정우는 올시즌 류제국이 수술 뒤 재활, 신정락이 군 입대하면서 선발 두 자리가 비워진 LG에 좌완 임지섭과 함께 가세한 새 선발이다. 그러나 아직은 기록이 신통치 못하다.

6경기에 등판해 1승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앞선 4경기는 잘 던졌다. 모두 4~5이닝을 던져 2실점 이하로 막았다. 퀄리티스타트는 없었지만 던질수록 이닝을 늘려가며 경기 초반 적게 실점, 불펜 투수에 이어주는 역할을 잘 해냈다.

그러나 최근 2경기에서는 부진했다. 4월24일 NC전에서는 가장 많은 6이닝을 던졌으나 5실점 했고, 30일 삼성전에서는 4이닝 4실점으로 일찍 무너졌다. 두 경기 연속 패전 투수가 됐다.

함께 선발진에 합류했던 임지섭은 결국 지난 4일 2군으로 갔다. 임정우 역시 양상문 감독의 기대 속에 선발로 보직을 바꿔 올시즌 변신해가는 과정에 있는 투수다. 아직 성장해야 할 시간이 많이 남아있기는 하나 팀 상황이 여유롭지 않아 임정우에게도 많은 기회가 보장돼있지는 않아 보인다.

LG는 꼴찌로 처졌다가 5월부터 반격했던 지난 시즌에도 6연패 뒤 5연패를 반복했지만 더 긴 연패까지는 가지 않았다.

시즌 첫승을 거두면 더 좋지만, 심각한 타격 부진까지 겪고 있는 지금 LG를 고려하면 임정우는 경기 초반을 잘 만들어 불펜 투수들에게 넘겨주기만 하더라도 개막후 최대 고비를 맞은 팀에 작은 희망을 던질 수 있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