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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3년만의 컴백’ 걸그룹 식스밤(Six Bomb), “건강한 섹시미 보여 줄 것”

4인조 걸그룹으로 재편한 걸그룹 식스밤(Six Bomb)이 신곡 ‘스텝 투 미(Step to me)’로 본격 활동 재개를 알렸다. 3년 만의 컴백이다.

걸그룹 식스밤(소아,다인,유청,한빛)이 12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위치한 소속사 연습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지난 2012년 ‘치키치키밤’으로 데뷔해 큰 인기를 얻었던 식스밤(소아,다인,유청,한빛)은 이 후 멤버들의 개인 활동이 많아지며 활동이 잠정 중단 된 6 인조 걸그룹. 당시 EXID, 브레이브걸스 등과 함께 새로운 섹시 디바의 탄생이 점쳐지며 관심을 모았다.

지난 13일 서울 주요지역에서 연이어 연 게릴라 콘서트로 본격 컴백을 알린 식스밤은 컴백곡 ‘Step to me’의 신나는 디스코 멜로디와 함께 이른바 ‘카톡 춤’으로 가요계에 신선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중독성이 매우 강한 후렴구는 누구나 한 번 들으면 머리 속에 진하게 남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흥얼거리게 되는 매력을 갖고 있다.

‘카카오톡 메신저’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동작을 흉내낸 ‘카톡 춤’ 또한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춤으로 새로운 ‘국민 춤’이 탄생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스포츠경향은 지난 12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위치한 소속사 사무실에서 데뷔를 하루 앞두고 연습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식스밤 멤버들을 만났다.

인터뷰에 앞서 팀명 ‘식스밤’의 뜻을 물었다.

걸그룹 식스밤 사진|ZOO엔터테인먼트 제공

리더 소아는 밝게 웃으며 “여섯 명의 폭탄”이라고 답했다. 첫 질문부터 머리를 세게 맞은 듯한 아찔함이 느껴졌다.

멤버들은 한창 연습을 하던 중이라 편한 트레이닝 복을 입은 채였다.

식스밤의 이번 ‘스텝 투 미’ 활동 의상은 밝은 형광색 레쉬가드 재질의 매우 타이트 한 일명 ‘형광 쫄쫄이’다.

의상에 대해 묻자 다인은 “밥 먹으면 바로 티가 나요. 굶어야 해요”라며 다소 투정섞인 표정을 지었다.

유청은 의상을 입은 채로 고속도로로 휴게소에 들렸을 때가 가장 곤욕이었다며 “그래도 차 타고 내릴 때 엄청 편해요”라며 웃었다.

리더 소아를 비롯해 새로 합류한 다인, 유청, 한빛은 각각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내공을 다져 온 실력파. 각자 자신들의 자랑거리를 말하는 다른 그룹들과 달리 식스밤 멤버들은 서로를 칭찬하기에 바빴다.

걸그룹 식스밤 멤버 한빛(왼쪽)과 유청이 12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위치한 소속사 연습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한빛은 한 마디로 ‘상큼 비타민’이에요. 팀의 ‘상큼함’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리더 소아의 말이다.

이에 질세라 한빛은 다인을 가리키며 “팀의 메인보컬 다인 언니는 ‘블링블링’이에요. 팀의 ‘블링블링’함을 맡고 있어요” 팀의 ‘상큼함’을 책임지고 있는 멤버다운 이야기다.

다인은 이어 유청을 소개했다. “팀의 ‘섹시미’를 맡고 있는 유청이에요”라며 “팀의 ‘몸매’입니다”라고 말 해 한 바탕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멤버들은 리더 소아를 소개하며 ‘자매’라고 불렀다. 의미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소아는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이며 “‘자세히 봐야 매력적’의 준말이에요”라고 자기소개 아닌 소개를 해야 했다.

이 중 막내 한빛은 한 케이블채널에서 인기를 끈 ‘얼짱’프로그램에서 귀여운 얼굴로 이름을 알렸던 SNS스타다. 셀카를 잘 찍는 비법을 물었다.

돌아온 답은 “100장을 찍으면 1장은 예쁘게 나옵니다”. 현답이다.

메인보컬 다인은 드라마 마니아다.

걸그룹 식스밤 멤버 다인이 12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위치한 소속사 연습실에서 가진 인터뷰 중 밝게 웃고 있다. 사진|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연습이 끝나고 다들 지쳐있을 때에도 구석에 앉아 스마트폰을 놓치 않는 다는 다인이다. 연습이 없는 날에는 하루 종일 연락이 두절되는 일도 다반사라고 한다.

“바쁜 일정에도 인기 드라마는 반드시 ‘정주행’한다”며 최근에는 드라마 <미생>에 출연한 변요한에게 푹 빠져있다고 했다.

유청은 운동마니아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육상부 활동을 했다는 유청은 중학교 때 학교 배드민턴 선수로서 대회에 출전한 적도 있다고 했다. 취미는 주말 동네 운동장에서 열리는 ‘조기 축구’경기 구경하기. 특히 ‘축구’에 자신이 있다고 한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연예인들이 출전하는 육상대회에서 제 실력을 한 번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걸그룹 식스밤 리더 소아가 12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위치한 소속사 연습실에서 가진 인터뷰 중 밝게 웃고 있다. 사진|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리더 소아의 취미이자 특기는 ‘혼자하기’다.

식당에서 혼자 고기를 구워 먹는 것은 기본. 뷔페에도 혼자 가본 적이 있다고 했다. 노래방은 당연히 혼자 간다고 한다.

“혼자 가야 많이 부를 수 있어서…”

소아의 이러한 ‘혼자 주의’에는 사실 이유가 있었다. 다른 멤버들이 떠난 후 홀로 팀을 지켜 온 소아는 새로 합류한 동생들에게 맏 언니로서 또 팀의 리더로서 많은 것을 홀로 감내해야만 했다.

소아는 이어 “무대 위에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했다.

“활동 중간 쉬는 시간이 있을 때 여러 가지 일을 해봤어요. 사실 무엇인가를 하면서 ‘아 내가 열심히 한다’라는 생각을 해 본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은데…무대는 달랐어요. 정말 행복했어요”

걸그룹 식스밤 사진|ZOO엔터테인먼트 제공

단지 야한 것에 치우친 섹시함이 아닌 건강한 섹시미를 보여주고 싶다는 ‘식스밤’.

다소 과한 것으로 비쳐지기도 하는 현재 걸그룹들의 섹시미 대결에 이들의 피땀어린 건강한 열정과 노력이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 지 기대 섞인 궁금함을 갖게 되는 인터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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