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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의환향’ 기성용 “무릎수술 걱정NO, 다음주 조깅”

무릎 수술에 대한 우려는 없었다.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는 만족감과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기성용(26·스완지시티)이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금의환향했다. 시즌 막바지에 무릎 수술을 받은 기성용은 이청용의 소속팀 크리스털팰리스와의 시즌 최종전(24일)에 앞서 22일 국내로 들어왔다.

사진 | Getty Images멀티비츠

기성용은 자신의 몸상태부터 밝혔다. 그는 “지난 12일 아스널과의 경기를 마친 뒤 13일에 오른쪽 무릎 밑에 웃자란 작은 뼛조각을 제거하는 수술을 했다”면서 “수술 부위는 잘 아울었고, 다음주면 조깅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성용은 무릎 부상에 대해 “2년 전부터 계속 좋지 않다가 브라질 월드컵 때도 상황이 안 좋았다. 하지만 당시 뛰고 싶은 마음에 수술을 미뤘다”며 “지금은 팀도 안정을 잡고 시간이 충분해 좋은 시기로 생각했다. 개리 몽크 감독과 상의하고 수술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기성용은 이번 무릎 수술로 인해 다음달 16일 태국에서 열리는 미얀마와의 2018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1차전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국가대표팀의 중요한 경기이니 만큼 뛰고 싶다. 재활 상황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며 “코칭 스태프와 이야기 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올 시즌을 돌아보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올해는 개인으로나 팀으로나 뜻깊은 시즌이었다”며 “부상으로 두 경기를 뛰지 못했지만, 제 커리어에 가장 인상적인 시즌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성용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33경기를 뛰는 동안 아시아 선수 역대 한 시즌 최다 골(8골) 기록을 세우며 맹활약했다. 팬들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상’을 받으며 팀내 최고 선수로 인정받았다.

기성용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전에서 골을 넣은 것과 우승은 못했지만 아시안컵 결승에 올라간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시즌을 돌아봤다. 프로 데뷔 후 최다골을 넣은 기성용은 “팀의 공격수가 빠지면서 공격적으로 배치돼 기회가 많이 왔다. 그래도 내가 선호하는 것은 미드필드다. 다음 시즌에는 미드필드 역할에 좀 더 집중할 것이다”고 했다.

올 시즌 맹활약 이후 빅클럽으로 이적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지만 기성용은 “스완지는 항상 리그 10위권 이내에 들 수 있는 팀이기 때문에 나 자신에게도 발전 가능성이 있다”며 이적설을 일축했다. 유럽 무대 클럽대항전 출전에 대한 욕심을 묻자 “그런 무대에 대한 꿈을 갖고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모든 선수들이 뛸 수는 없다. 주어진 환경에 최선을 다하고, 기회가 되면 뛰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지금으로서도 만족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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