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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이 강정호를 칭찬한 사연

김경문 NC 감독은 22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느닷없이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뛰고 있는 강정호 얘기를 꺼냈다.

김 감독은 “강정호가 정말 대단하다. 첫 스타트를 잘 끊어서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며 “한 번도 상대해보지 못했던 투수들을 상대로 그렇게 치는게 정말 놀랍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올 시즌 28경기에서 타율 3할1푼3리에 2홈런 10타점을 기록하는 등 펄펄 날고 있다. 시즌 초반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적응이 끝나자 기다렸다는 듯 맹타를 휘두르며 주전 경쟁에 뜨거운 불을 지폈다.

김경문 NC 감독. 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

김 감독이 갑자기 강정호 얘기를 꺼낸 것은 단순히 강정호 칭찬만을 하려는 것은 아니었다. 타자가 처음 만나는 투수를 상대로 얼마나 어려운 승부를 펼쳐야만 하는지를 설명하기 위해서였다.

NC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홈구장인 마산에서 KT와 3연전을 가져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1차전을 내줬지만, 2, 3차전을 연거푸 잡아냈다.

하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NC가 결코 쉽게 거둔 위닝시리즈는 아니었다. 1차전에서 KT의 신예 투수 엄상백에게 6이닝 1실점으로 꽁꽁 틀어막힌 NC는 2차전에서는 또 다른 신예투수 조무근에게 5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혔지만 불펜을 공략해 힘겨운 역전승을 따냈다. 3차전에서는 정성곤을 3.2이닝만에 끌어내렸으나 이후 KT 불펜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김 감독은 “첫 만남은 타자보다는 투수가 유리하다. 타자 입장에서는 투수가 어떻게 던지는지를 모르는 상황에서 쳐여만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더 어려울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넥센 선발은 김동준이었다. 김동준 역시 NC 타자들이 처음 상대하는 투수였다. 김 감독은 “넥센에서 우리 약점을 알고 있는 것 같다”며 껄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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