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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철 “한화에 먼저 욕한 것은 내 잘못”

KT 신명철(오른쪽)이 24일 수원 한화전에서 한화 조인성과 이야기 하고 있다. 수원l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

KT 주장 신명철(37)이 한화 더그아웃을 향해 욕설을 한 데 대해 사과했다.

신명철은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전을 13-4 승리로 마친 뒤 “먼저 욕한 것은 백 번 잘못한 행동이다”고 말했다.

신명철은 23일 한화에서 1-6으로 진 뒤 선수단이 관중을 향해 인사하기 위해 그라운드로 나가던 중 한화 더그아웃을 향해 격렬하게 항의했다. 흥분한 나머지 욕설까지 하는 장면이 중계화면을 통해 팬들에게 모두 전달됐다.

6-1로 5점 차 앞서던 한화가 9회초 도루를 시도하고 9회말에는 투수를 두 번이나 교체한 데 대한 불쾌함의 표시였다. 큰 점수 차로 앞서있을 때는 상대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도루나 잦은 투수 교체를 피하는 ‘매너’를 한화가 지키지 않았다는 뜻이었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24일 경기를 앞두고 그렇게 운용할 수밖에 없었던 불펜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고, KT 조범현 감독도 “5점 차는 충분히 뒤집힐 수 있다”며 한화 벤치를 이해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기에 들어가자 신명철은 첫 타석과 두번째 타석에서 홈 팬들 못지 않게 들어찬 원정팀 한화 관중석으로부터 야유를 받기도 했다.

신명철은 상대 더그아웃을 향해 욕설을 한 데 대해서는 사과했다. 그러나 항의 자체에 대해서는 물러서지 않았다.

신명철은 “우리 선수들이 근성이 부족하다. 독기를 가지라는 뜻에서 그런 행동을 했다. 다음에도 그런 상황이 생긴다면 먼저 나설 것이다. 오늘 팀 미팅에서도 꼭 이기자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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