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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보훈의 달 ‘애국 투어’ 어때요!

‘미리 보는 광복 70주년’ 한국관광공사 선정 6월 가볼만한 곳 7선

한국관광공사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미리 보는 광복 70주년’을 테마로 6월에 가볼 만한 곳을 선정했다. ‘안락한 쉼터에서 선열의 뜻 새기다, 천안 독립기념관’ ‘죽어서도 잊을 수 없는 광복의 꿈, 망우리공원’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중심,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관’ ‘의(義)를 행한 안동의 선비들을 만나다,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 ‘지주와 일제에 맞선 소작쟁의의 현장, 신안 암태도’ ‘한국전쟁 시기의 삶과 문화를 보여주는 부산 임시수도기념관’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만나는 역사의 순간, 합천 영상테마파크’ 등 7곳이다. 선조들의 희생 정신을 기리고 넋을 달래며, 감사하는 마음을 가슴에 새길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둘러볼 만하다.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 한눈에 보는 고난 극복사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삼방로에 자리한 독립기념관은 애국선열의 자주 독립 의지를 고취하는 유적이자 가족 여행객들의 안락한 휴식처다. 기념관 관람은 겨레의 역사와 독립의 순간이 기록된 전시관 위주로 둘러보는 ‘역사 알기’와 전시관 외곽의 호젓한 자연과 기념물을 구경하는 ‘자연 속 기념 시설 탐방하기’로 나뉜다. 어느 코스를 택하든 겨레의 탑과 겨레의 집은 필수 코스. ‘역사 알기’를 구현하는 7개 전시관은 일제의 침략상을 고발하고, 일제강점기의 국난 극복사와 각지에서 펼쳐진 독립운동 등을 시기별로 전시하고 있다. 입체 영상관에서는 애니메이션을 관람할 수 있다. 독립기념관 주변은 가족 휴식처로 손색이 없다. 백련못을 기점으로 시작되는 단풍나무 숲길과 전시공원, 통일염원의 동산, 추모의 자리 등의 볼거리가 있고 캠핑 공간과 꼬마열차, 어린이방 등의 편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하지만 야외 전시관과 쉼터는 연중 개방한다. 천안시 관광안내소 (041)521-2038

서울 망우동 ‘망우리공원’… 묵념 마치고 둘레길 산책도

서울 망우동 ‘망우리공원’

서울 중랑구와 경기 구리시에 걸쳐 있는 망우산 기슭에는 일제의 탄압에 맞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일생을 헌신한 독립운동가들이 묻혀 있다. 수많은 독립 열사와 애국지사들이 잠든 곳, 바로 망우리공원이다. 1933년부터 서울시 공동묘지로 사용된 이곳은 1973년 분묘가 가득 차 묘지를 쓰는 것을 금지했고, 이후 이장과 납골을 거쳐 주민을 위한 자연 휴식 공간으로 꾸며졌다. 현재 망우리공원에는 만해 한용운 선생을 비롯해 위창 오세창, 송암 서병호, 경아 서광조 등 12명의 독립운동가와 화가 이중섭, 시인 박인환 등의 유명 인사들이 잠들어 있다. 또 서울둘레길, 구리둘레길 등의 걷기 코스가 있고, 중간에 약수터와 쉼터가 있어 산책하기에 좋다. 망우산 순환도로를 따라 5㎞에 이르는 ‘사색의 길’은 독립운동가와 명인들의 묘역을 두루 거친다. 안내 표지판에 찍힌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거나 ‘망우리 뮤지엄’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으면 묘역이 자리한 공원 지도와 인물에 대한 상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서울시청 어르신 복지과 (02)2133-7430

대구광역시 ‘국채보상운동기념관’… 다양한 미니어처·사료 관심 고취

대구광역시 ‘국채보상운동기념관’

대구는 국채보상운동의 발원지다. 1907년 1월29일 서상돈이 발의했다. 이후 전국으로 확산돼 2월22일 서울에서 국채보상기성회가 설립된 것을 필두로 전국에서 국채보상운동 단체 20여개 가 창립된다. 대구 중구에 자리한 국채보상운동기념관은 국채보상운동에 관한 자료를 모아놓은 곳으로, 국채보상운동의 태동에서 확산, 일제 탄압과 좌절까지의 전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또 다양한 미니어처와 모형, 역사적 사료를 통해 당시의 역사를 흥미롭게 전달해 아이들과 함께 둘러보기에 좋다. 기념관 외에 대구의 또 다른 독립운동 유적은 조양회관이 있다. 이곳은 3·1운동 이후 서상일과 대구구락부 회원 등 대구의 독립운동가들이 일제의 문화정치에 맞서 민중과 청년을 계몽하고, 민족 사상을 고취하기 위해 지은 서양식 교육회관이다. ‘조선의 빛이 되어라’라는 뜻의 조양회관은 현재 광복회 대구광역시지부 회관으로 사용되면서 독립운동과 항일 투쟁 관련 사진과 유품을 전시하고 있다. 대구광역시청 관광과 (053)803-6511

경북 안동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 선비들의 애국계몽운동 본산을 가다

경북 안동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헌신해 독립 유공자로 포상된 1만3930명(2015년 3월1일 기준) 가운데 2080명이 경북 출신이다. 그중에서도 안동은 353명으로 그 수가 월등히 많다. 최초의 항일 의병운동으로 꼽히는 1894년 갑오의병의 발상지 역시 안동이다. 1907년 유인식·김동삼·이상룡 등이 힘을 모아 설립한 협동학교는 당시 애국 계몽운동을 이끈 선비들의 혁신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유적이다. 1919년 3·1운동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폐교된 협동학교 터 바로 아래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이 자리하고 있다. 기념관은 상설 전시관인 국내관과 국외관, 기획 전시실과 외부 공간으로 구성됐다. 안동을 비롯해 인근 경북 지역의 독립운동사를 엿볼 수 있고 태극기 퍼즐 맞추기, 태극기 색칠하기 등의 체험 공간이 마련돼 있다. 기획 전시실에서는 현재 ‘광복의 밑거름이 된 경북 여성들’을 타이틀로 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전시관 외부에는 ‘1000인의 길’이 조성돼 있고, 안동광복지사기념비와 옛 협동학교 터에 복원한 가산서당이 자리하고 있다. 안동관광정보센터 (054)856-3013

전남 신안 ‘암태도’… 한국 농민운동의 큰 획 소작쟁의 현장

전남 신안 ‘암태도’

목포에서 서쪽으로 28.5㎞, 압해도 송공선착장에서 배로 25분이면 닿는 이 섬에 묵직한 근·현대사의 자취가 깃들어 있다. 암태도는 일제강점기 대표적 소작쟁의이자 한국 농민운동사에 큰 획을 그은 암태도 소작쟁의가 일어난 현장이다. 암태도 소작쟁의는 일제강점기 대표적 항일농민운동이자 이후 전국에서 일어난 소작쟁의의 기폭제로 평가된다. 쟁의를 이끈 지도자 서태석의 고향 오산마을 입구에 의사 서태석 선생 추모비와 가묘, 암태도 농민항쟁사적비가 있고, 1998년 건립된 암태도 소작인항쟁기념탑을 볼 수 있다. 또 암태면 주민센터 옆 소작인항쟁기념탑에는 쟁의에 앞장선 농민 43명의 이름과 소설 <암태도>를 쓴 송기숙 작가의 글이 새겨져 있다. 목포로 원정 시위를 떠나기 위해 도민 수백 명이 배를 탄 남강나루터도 의미있는 장소다. 또 수곡리와 추포도 사이에 가로놓인 개펄 위의 징검다리(노두)도 암태도의 명물이다. 이외 민간신앙 유적인 송곡리 매향비도 둘러볼 만하다. 신안군청 문화관광과 (061)240-8356

부산광역시 ‘임시수도기념관’… 6·25전쟁 당시 한국의 실상 고스란히

부산광역시 ‘임시수도기념관’

6·25전쟁이 발발한 1950년, 부산은 임시 수도(1950~1953년)였다. 당시 이승만 대통령은 부산에 있던 경남도지사 관사를 대통령 관저로 사용하며 집무를 수행했다. 이곳은 지금 임시수도기념관으로 꾸며져 전시에 대통령이 사용했던 유품과 각종 사진 자료를 전시 중이다. ‘부산 경무대’라 불리는 대통령 관저는 1926년에 경남도지사 관사로 지어진 건물이다. 실내는 이승만 대통령이 관저로 사용하던 때의 구조와 분위기 그대로다. 대통령 관저 뒤편에 자리한 전시관은 1987년 부산고등검찰청의 검사장 관사로 지어진 건물이다. 검찰청사가 이전하면서 2002년 임시수도기념관 전시관이 됐다. 서울과 부산을 오가던 열차 모형, 아들을 전쟁터에 보낸 아버지의 위문 편지, 피란민이 생활하던 판잣집, 일거리를 찾아 나선 피란민, 피란 학교의 모습 등 당시 피란민의 삶과 한국 경제의 실상을 보여준다. 부산광역시청 관광마이스과 (051)888-5212

경남 합천 ‘영상테마파크’… 영화 세트로 만나는 ‘백 투 더 코리아’

경남 합천 ‘영상테마파크’

합천군 용주면 합천호수로에 자리한 영상테마파크는 일제강점기부터 6·25전쟁을 거쳐 1980년대까지 우리나라 모습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촬영 세트장이다. 비록 과거의 가상 공간이지만, 근·현대 한국의 역사적인 건물과 시대상을 반영한 테마 거리로 조성돼 역사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드라마 <각시탈> <빛과 그림자> <에덴의 동쪽> <경성 스캔들> <서울 1945> <TV소설 삼생이>,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고지전> <마이 웨이> <전우치> <써니> <쎄시봉> 등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영상테마파크 입구는 가호역이다. 일제강점기 건축 양식에 따라 지은 가호역은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통로다. 내부에 걸린 시계는 과거로 떠나는 여행을 암시하듯 시간이 거꾸로 흐른다. 하루 네 차례 무료로 운행하는 전차도 타볼 만하다. 현재 이곳에서 일제강점기 민족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윤동주의 삶을 그린 영화 <동주>를 촬영하고 있다. 영상테마파크와 인접한 야산에는 현재 청와대를 비롯해 분재공원, 세계의 정원 등을 조성 중이다. 합천군청 관광진흥과 (055)930-4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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