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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 디바’ 바다, 콘서트로 사랑을 나누다...바다(Sea) 대양(Ocean)을 품다

“지금까지 받아온 사랑을 나눠주려고 해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콘서트로 만들려고 해요.” 가수 바다(35)는 강한 어조로 나눔을 강조했다. 희망을 나누고, 경험을 나누는 콘서트 <디 오션(THE OCEAN)-퍼스트 레이디> 개최를 앞두고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바다, 사진 바다컬쳐스케이프 제공

이번 콘서트는 이전 콘서트와는 다르다. 스토리와 메시지가 있는 콘서트다. 지금까지 가수 바다가 겪어 온 삶을 들려주고, 경험을 공유하는 콘서트다. “누군가에게 무엇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나를 사랑해준 팬들에게 내어주고 싶었죠. 그런 의미에서 이번 콘서트는 멘팅이 있는 공연이에요.”

바다는 어린 시절 갑자기 가세가 기울면서 힘들 시절을 보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버지마저 쓰러졌다. 그때 바다는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들의 응원이 사회에 나갈 힘이 됐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는 바다가 사회에 나가는 첫 관문을 열어준 스승이자 소중한 멘토다. 바다는 “(이수만 프로듀서는) 내 인생 최고의 프로듀서예요. SM엔터테인먼트에서 나왔지만 여전히 저를 격려해주시죠. 오늘도 중국에서 문자메시지를 보냈더라구요. 장문의 문자메시를 보면서 울컥했어요”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바다라는 이름도 이수만 프로듀서가 자연의 소리가 닮았다며 지어준 이름이다. 바다는 환경이 삶을 지배하지 않는다고 믿었다. 실패도 많았다. 하지만 그 실패는 도전할 수 있는 힘이 됐다.

아이돌그룹 S.E.S에서 바다(Sea)는 부러울 게 없었다. 하지만 바다는 도전하기 위해 격랑이 치는 대양(Ocean)으로 뛰쳐나왔다. 물론 실패도 있었다. “실패하지 않고는 도전할 수 없어요. 도전하지 않으면 성공의 가능성은 제로죠.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바다의 이른바 ‘실패론’은 한 기업이 주최한 ‘열정락서’강연이 전화점이 됐다. 대학생들 앞에서 ‘나 자신의 팬이 되자’라는 주제로 강연을 한 뒤 콘서트에도 차용했다.

바다, 사진 바다컬쳐스케이프 제공

폭풍우를 견뎌낸 대양(Ocean)은 그 어떤 비바람도 품는다. 바다는 그런 대양을 꿈꿨다. 대양의 품 안에서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져주고, 희망을 얘기한다. 이번 공연이 힐링 콘서트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화창한 바다를 보러 갈 때도 있지만, 가슴이 먹먹하거나 마음이 소용돌이칠 때 바다를 보러 가기도 하잖아요. 바다를 보는 것 자체가 힐링이죠. 옆에 앉아 ‘너 괜찮아’라고 물을 수 있는 공연이에요. 가슴 속에 응어리진 것을 해소하고 공감하는 공연이죠.”

바다는 자신의 어린 시절, S.E.S, 솔로, 디바까지 네 가지 챕터로 나눠 자신의 이야기를 하려 한다. 각각의 노래마다 멘트가 있는 공연이다. 노래와 삶의 이야기를 통해 공감하는 콘서트다. 여기에 바다는 현대무용을 접목한다. “꿈을 표현하기에 하나의 장르로 다루기는 힘들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현대무용을 가져왔어요. 무용은 소리없이 몸으로만 표현하는 예술장르죠. 노래와 현대무용의 콜라보 무대가 메시지를 더욱 명확하게 전달할거라고 믿어요.”

콘서트에는 전 S.E.S의 멤버 슈와 바다와 절친한 친구인 방송인 박경림이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한다. <디 오션 (THE OCEAN)>은 지난 2009년 바다의 단독 콘서트 <바라콘> 이후 6년 만에 개최되는 브랜드 공연이다. 오는 7월 발매되는 새 앨범에는 자신의 이야기와 희망을 담은 곡들로 채워져 있다.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바다는 아이돌에서 디바가 됐다. 단순히 노래만 잘하는 디바는 많다. 바다는 노래에 가치를 부여했다. 나눔의 가치로 생명력을 불어 넣었다. 바다는 새롭게 도전하고 꿈의 가치를 알려주는 ‘멘토 디바’다. 바다(Sea)는 대양(Ocean)을 품었다.

30~31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7만7000~11만원. 티켓은 인터파크와 서울걸즈컬렉션에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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