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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회장 선거 막판 뒤집기?

세계 축구의 수장을 가리는 선거에서 막판 뒤집기가 가능할까.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 진영이 국제축구연맹(FIFA) 차기 회장 선거를 앞두고 장기집권을 노리는 제프 블래터 현 회장을 향해 막판 공세를 펼치고 있다.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은 26일 프랑스일간지 ‘레퀴프’와의 인터뷰에서 5선을 노리는 블래터 회장을 향해 “그는 단지 (회장직을 내려놓은 후의) 미래가 두려운 것”이라 비판했다.

플라티니 회장은 알 후세인 왕자를 지지하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과거 그는 블래터 회장을 지지했지만, 4번째 임기를 끝으로 물러나겠다는 약속을 어기면서 입장을 바꿨다. 플라티니 회장은 “블래터가 자기 자신을 FIFA와 완전히 동일시하고 있다”면서 “블래터가 느낄 공허함은 이해하지만 그가 진정 FIFA를 사랑한다면 FIFA의 이익을 자신의 사익보다 앞에 놓아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사진 | 게티이미지/멀티비츠

앞서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도 블래터 회장을 향해 “독재자”라고 비판한 바 있다. 마라도나는 “블래터 체제에서 FIFA는 불명예와 고통스러운 골칫거리만 떠안게 될 것”이라며 “그가 2015년에 5선에 도전한다는 사실 자체가 불합리한 일”이라고 말했다.

알 후세인 측은 이번 선거에서 블래터 회장을 꺾을 수 있도록 돕겠다는 위법적인 제안을 받았지만 이를 거절하고 경찰에 알렸다. 누군가 블래터의 재정상황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며 수십표는 확보해줄 수 있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FIFA 회장 선거는 29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FIFA 총회에서 209개 회원국의 투표로 치러진다. 이번 선거는 포르투갈 축구영웅 루이스 피구, 마키엘 판프라흐 네덜란드 축구협회장 등이 후보에서 사퇴하면서 블래터와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미국의 ‘CNN’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 블래터 회장이 FIFA 6개 대륙연맹 가운데 5곳의 지지를 받는 만큼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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