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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도 제외, LG “이 정도일 줄은…”

LG 이진영이 허벅지 부상으로 26일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미 주축 타자들이 부상으로 빠져있는 LG는 위기를 맞았다. 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

주장 이진영(35·LG)도 나갔다. LG가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울기 일보직전이다.

LG는 26일 외야수 이진영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이진영은 지난 24일 사직 롯데전에서 2루 땅볼을 치고 1루로 향하던 과정에서 왼 허벅지 근육통이 생겼다.

경기를 마치고 서울로 이동해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회복에 2~3주가 걸릴 것으로 진단받았다. 부상 회복 뒤 복귀까지는 약 4주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LG는 이날 이진영을 엔트리에서 뺐다.

LG 양상문 감독은 “이진영이 생각보다는 경미한 부상인 것 같다”고 안도하면서도 “(선수들의 부상이) 이 정도일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LG는 이미 주축 베테랑 타자들이 모두 빠져있는 상태다.

최고참 이병규(9번)가 오른 허벅지 근육통으로 5~6주 진단을 받고 20일 빠졌고, 내야수 정성훈은 경기 중 베이스러닝을 하다 오른 발목을 접질려 22일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내야수 손주인도 경기 중 타구에 손등을 맞아 골절되면서 역시 22일 1군에서 빠졌다. 회복에 6주 이상 걸릴 전망이다.

사실상 주축 타자 가운데서는 박용택 혼자 남았다. 그런데 박용택도 상태가 좋지 않다. 이미 개막 직후 A형 인플루엔자에 감염돼 한 차례 엔트리 제외된 뒤 회복한 박용택은 최근 허리 통증을 겪고 있다. 26일 KT전에는 선발 제외됐다.

LG는 이미 개막과 동시에 ‘부상 바람’을 한 차례 맞았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수술 받은 류제국이 재활 중이던 가운데 개막에 맞춰 회복했던 우규민이 통증 재발로 재활군으로 이동했다. 선발진을 새 얼굴로 채워야 했던 LG는 외국인타자 잭 한나한이 스프링캠프에서 입은 부상을 회복하지 못해 내야 공백을 안은 채 시즌을 치러왔다.

최근 우규민도, 류제국도, 한나한도 모두 복귀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주축 야수들이 줄부상을 당하고 있다.

LG는 25일까지 팀 타율 2할6푼3리로 10개 팀 중 8위에 처져있다. 새 얼굴들이 비교적 잘 뛰어주고 있지만 그래도 중심을 잡고 있어야 할 기존 주축 선수들이 한꺼번에 빠지면서 또 한 번 위기를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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