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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웹툰·웹소설과 만나 시너지 업

최근 게임업계의 주요한 트렌드 중 하나는 웹툰·웹소설과의 협업이다. 스마트폰 시대 이후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는 웹툰·웹소설과 게임을 결합해 시너지를 얻기 위해서다. 일본의 거장 시나리오 작가가 참여한 웹소설로 주목받은 네오위즈게임즈의 <애스커>와 웹툰을 원작으로 만들어 높은 매출 순위를 달리고 있는 와이디온라인의 모바일게임 <갓 오브 하이스쿨>이 대표적 사례다.

■<애스커>, 거장의 웹소설로 세계관 몰입도↑

25일 2차 비공개 테스트를 앞두고 있는 네오위즈게임즈의 기대작 <애스커>는 최근 웹소설 <빛 속의 어둠들>에 일본 시나리오계의 거장 테라다 켄지가 참여한다고 밝혀 주목받았다. <애스커>는 중세 유럽을 배경으로 벌어진 의문의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교황청 직속 비밀 조직 ‘블랙십’ 단원들에 대한 이야기를 기본 세계관으로 다룬 작품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이러한 세계관을 이용자들이 보다 쉽게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웹소설을 제작하면서, <파이널 판타지> 1·2·3의 시나리오 작가 테라다 켄지를 참여시켜 화제를 모았다. 웹소설 <빛 속의 어둠들>은 주인공 나에스탄의 모험과 사랑에 대해 다루며 독특한 게임의 세계관과 등장 인물들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연결했다. 작가 특유의 섬세한 표현력과 참신한 발상으로 만들어진 웹소설이 게임 세계관으로 이어지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어 테스트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아진 상태다.

■웹툰을 게임으로…<갓 오브 하이스쿨> 인기

와이디온라인의 인기 모바일게임 <갓 오브 하이스쿨>은 웹툰을 모바일게임으로 만들어 성공한 사례다. 이 게임은 순 방문자(UV) 300만 이상을 자랑하는 박용제 작가의 네이버 인기 웹툰 <갓 오브 하이스쿨>을 원작으로 한 2D 턴제 액션RPG로, 웹툰에 등장하는 400종 이상의 캐릭터가 게임에 등장하고, 웹툰 속 스킬을 그대로 구현하고 있다.

특히 <갓 오브 하이스쿨>은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이지 않고도 흥행가도를 달려 업계에서는 웹툰의 IP 파워를 게임에 접목해 큰 성공을 거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현재 NHN엔터테인먼트가 유명 웹툰인 ‘신의 탑’ ‘노블레스’ 등과 제휴 계약을 맺고 게임 출시를 준비하는 등 향후 비슷한 사례가 잇따를 것으로 기대된다.

■웹툰·웹소설 플랫폼과 제휴 잇따라

웹툰과 웹소설을 볼 수 있는 플랫폼과 제휴를 맺어 마케팅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신작 온라인게임 <마스터 엑스 마스터>(MXM)를 바탕으로 양영순 작가가 참여한 웹툰을 공식 홈페이지에 연재 중이며, 나아가 웹툰 서비스업체 ‘레진코믹스’에 50억원을 투자해 협업을 진행 중이다.

넥슨도 더웨일게임즈의 게임 웹툰 플랫폼 ‘배틀코믹스’에 <마비노기 영웅전>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 등 자사의 인기 게임들에서 제작한 웹툰 시리즈 총 16편을 연재한다. 지난달 29일 <클로저스>를 소재로 한 웹툰 ‘출발신강고’(총 15화)를 시작으로 9월1일까지 배틀코믹스의 웹페이지와 모바일 앱에 매일 업로드된다.

스마일게이트도 글로벌 인기 FPS 게임 <크로스 파이어>를 활용한 웹툰 ‘소울 파이어’를 배틀코믹스에 연재 중이다. 스마일게이트는 향후 ‘소울 파이어’를 각국 언어로 번역해 전세계 80개국 5억명의 이용자들에게 서비스할 예정이다.

■공모전 통한 새로운 융합 시도도

블리자드엔터인먼트는 배틀코믹스와 함께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을 소재로 한 창작 웹툰 공모전을 진행 중이다. 8월23일까지 계속되는 공모전은 1등 상금 1000만원을 포함해 총 18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당선작은 정식 작품으로 연재된다.

파티게임즈도 웹소설 플랫폼 ‘조아라’와 손잡고 모바일 RPG <드래곤 히어로즈>를 소재로 한 웹소설 공모전을 진행 중이다. 양사는 공모전을 통해 게임 내 세계관을 활용한 다양한 작품 창작을 확보하고 2차 콘텐츠 생산도 기대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 관계자는 “웹툰·웹소설과 게임 이용자들은 연령층이 유사하고 관심사도 비슷하기 때문에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며 “앞으로도 이들 분야의 융합사례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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