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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사’로 데뷔한 신예 최준호 “현장에서 만난 김수현, 공효진 선배님은요…” [인터뷰]

“김수현 선배님은 진지한 성격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하지만 옆에서 장난도 잘 쳐주시고 스태프도 챙겨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감탄했어요.”

최근 종방한 KBS2 금토극 <프로듀사>에 출연한 배우 최준호(23)는 이 작품이 난생 첫 작품이다. 그리고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가 난생 언론 매체와 해보는 첫 인터뷰였다. 수많은 스타들이 시작 당시에는 많은 주목을 못 받는 것이 사실이지만 최준호는 방송가에서 가장 화제가 된 작품에 첫 회부터 얼굴을 내밀었다. 게다가 드라마에서 가장 뜨거운 스타였던 배우 김수현 옆자리를 도맡았다. 스스로 생각해도 뿌듯한 데뷔를 한 최준호는 아직 종방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상태였다.

KBS2 금토극 ‘프로듀사’에서 극중 백승찬PD(김수현)의 동기로 출연했던 배우 최준호가 ‘스포츠경향’과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이선명 인턴기자 57km@kyunghyang.com

“첫 작품이어서 기대를 했는데, 생각보다 김수현 선배님보다 못생기게 나오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웃음) 부모님이 특히 좋아하셨어요. 매일 방송을 다시보기로 돌려보시고 또 화면 갈무리를 해서 모바일 메신저 배경화면으로도 쓰시더라고요.”

그는 극중 백승찬PD(김수현)이 입사할 당시 동기PD로 등장했다. 드라마 1~2회 신입PD들의 트레이닝이 거듭되던 순간에는 일주일에 3~4일을 촬영장에 있을 정도로 바빴다. 하지만 신입PD들이 모두 프로그램에 배치되고 드라마가 탁예진PD(공효진)-라준모PD(차태현)-백승찬PD-가수 신디(아이유) 등의 4각관계로 좁혀지면서 자연스럽게 분량이 줄었다. 그러나 그에게는 모든 일이 입이 떡 벌어질 만큼 값진 경험이었다.

배우 최준호 KBS2 ‘프로듀사’ 출연 장면. 사진 KBS 방송화면 캡처

“처음 연출자셨던 윤성호PD께 오디션을 봤어요. 저를 포함해 4명의 연기자들이 백승찬PD의 동기로 등장했죠. 현장에서 만나서 이야기를 좀 했는데 연기경력이 일천한 것은 저밖에 없더라고요. 많이 떨렸는데 현장에 있던 연출자 서수민PD님도 많이 조언해주셨어요.”

특히 한류스타로 이름을 알렸던 선배들과 함께 한 현장은 지금 생각해도 좋은 기억이다. 김수현이 출연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와 공효진이 출연한 영화 <미스 홍당무>를 재미있게 봤던 그는 두 사람의 살가운 태도에 큰 감화를 받았다. 드라마를 통해서 다시 한 번 ‘삼촌들의 로망’으로 떠오른 아이유는 가까이서 보지 못해 아쉽다고 입맛을 다셨다.

KBS2 금토극 ‘프로듀사’에서 극중 백승찬PD(김수현)의 동기로 출연했던 배우 최준호가 ‘스포츠경향’과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이선명 인턴기자 57km@kyunghyang.com

“처음에는 드라마를 제 연기 모니터링을 위해 챙겨봤지만 보면 볼수록 시청자로서 재밌었어요.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장면은 체육대회 장면이었어요. 촬영이었지만 정말 체육대회처럼 재밌게 놀았거든요. 그리고 본 장면 중에서는 신디와 백승찬PD가 놀이공원 데이트를 하다 깜짝 뽀뽀를 하는 장면이었어요. 아마 그 장면에서 마음이 떨리지 않은 시청자가 있었을까요?”

서울에서 신사중학교, 압구정고등학교를 나온 어릴 적부터 생겼던 연기에 대한 열망을 접지 못해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연기자가 되려고 애썼다. 서울에 있는 대학교 입학을 조건으로 연극영화과 진학을 허락받았지만 한 번의 좌절을 맛보고 난 뒤 미리 군 문제를 해결하면 좋겠다는 판단으로 56사단에서 군 생활을 마쳤다. 이후 다시 연기를 꿈꾸면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와중 지금의 소속사 이사를 만났다. 그가 전속계약을 맺은 에스엘이엔티는 배우 박하선에 최근 성유리까지 영입하고 사세를 넓혀가는 주목받는 회사다. 최준호는 인터뷰 전날 선배 박하선이 의상을 직접 사주기도 했다면서 웃어보였다.

“드라마에 출연하고 나서 제 이름을 물어봐주시는 분들이 많았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부끄럽긴 하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외모라고 많은 분들이 이야기해주세요. 어릴 때부터 검도를 했어서 검도를 한 때 꿈으로 생각하기도 했어요. 덕분에 몸을 쓰는 연기는 자신있습니다. 좋은 연기 많이 보여서 꼭 대중들이 기억할 수 있는 배우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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