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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화제의 걸그룹 밤비노, 다양한 매력 갖춘 팀…‘아직 보여줄 것 많아’

화제의 댄스팀 ‘밤비노’, 이제는 걸그룹으로…‘오빠오빠’로 데뷔

노출보다는 솔직하고 친구 같은 모습 보여주고 싶어

팬들과의 소통이 큰 장점 “우린 무대에서 참 잘 놀아요”

‘오빠오빠’로 데뷔하는 걸그룹 밤비노(왼쪽부터 하담, 다희, 은솔, 민희).
‘오빠오빠’로 데뷔하는 걸그룹 밤비노(왼쪽부터 다희, 은솔, 민희, 하담)가 18일 서울 논현동의 연습실에서 ‘스포츠경향’과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

4인조 여성 댄스팀 밤비노(하담(25), 다희(26), 은솔(26), 민희(24)가 최근 온라인커뮤니티에서 자주 회자되기 시작했다. 밤비노는 자신들이 찍힌 ‘직캠’(팬들이 가수의 공연을 직접 찍은 영상)이 유튜브에 게재될 때마다 조회 수가 평균 50만을 돌파했고 각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이를 활용한 ‘움짤’(동영상으로 움직이는 그림 파일을 만드는 것)까지 유포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영상 속 밤비노는 농염한 춤, 파워풀한 퍼포먼스 그리고 화려한 무대 장악력으로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그들의 진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밤비노는 지난 23일 ‘오빠오빠’란 곡을 내고 걸그룹으로 데뷔했다.

웬만한 걸그룹보다도 이미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들을 1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연습실에서 ‘스포츠경향’이 직접 만났다.

밤비노는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직캠 인기? 이 정도로 유명해질지 상상도 하지 못했어요. 정말 신기해요” 하지만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특히 밤비노 멤버 중 은솔의 ‘직캠 영상’은 그중 반응이 가장 뜨거웠다. 혹자는 ‘차세대 EXID 하니’라고도 말했다. 하지만 은솔은 “전 예쁘거나 몸매가 좋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의아했어요. 영상을 찍으신 분의 취향에 제가 맞은게 아닐까요?”이라며 담담하게 말했다. 그런데도 영상 속에서 은솔의 모습은 확실히 무대를 압도하는 카리스마가 있었다. 자신의 매력을 말하라는 질문에 은솔은 쑥스러워하며 답하지 못했고 다른 멤버들이 일제히 “은솔의 인기에는 이유가 있어요. 은솔의 눈웃음을 보면 어떤 상황에서도 화를 낼 수가 없어요”고 대신 답해주었다.

‘오빠오빠’로 데뷔하는 걸그룹 밤비노 하담.
‘오빠오빠’로 데뷔하는 걸그룹 밤비노 다희.
‘오빠오빠’로 데뷔하는 걸그룹 밤비노 은솔.
‘오빠오빠’로 데뷔하는 걸그룹 밤비노 민희.

밤비노는 이탈리아어로 어린아이를 의미한다. 하지만 무대 위에서 그들에겐 어디에서도 어린아이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밤비노는 모든 멤버들이 여러 가지 다양한 활동을 하며 쌓은 경험을 무대 위에서 보여주기 위해 항상 의기투합한다. 무대 아래에서의 밤비노의 모습은 걸그룹을 만나고 있다는 느낌보다는 비슷한 또래들의 여학생을 만나고 있는 것처럼 유쾌했고 활기차 보였다. 리더인 하담의 건강미 넘치는 구릿빛 피부에는 이유가 있었다. 하담은 “팀 내에서 ‘힘’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원래 체대 입시를 준비했을 정도로 운동을 좋아해요”고 소개했다. 다희는 자신이 팀 내에서 ‘섹시’를 담당한다고 말했고 민희는 그런 다희에 대해 “샤워할 때 봤는데 볼륨감이 장난이 아니에요”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은솔은 다시 수줍어했고 막내 민희는 예의 바르게 자신을 소개했다. “안개꽃과 같은 존재가 되고 싶어요. 다른 멤버들을 돋보이게 하는 역할. 그런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하담과 민희는 무용과 선후배 사이고 다희 역시 현대 무용을 전공했다. 멤버 세 명이 무용을 전공한 것은 큰 장점이 됐다. 모든 안무는 멤버들이 직접 짜고 새로운 안무를 계속 창작한다. 일반 댄서들이 엄두도 내지 못할 ‘다리 찢기’와 같은 고 난이도 동작을 댄스 안무에 직접 넣어 무대 위에서 환호가 나올 때 즐거워하는 짓궂은 면도 있다. 게다가 은솔의 ‘끼’ 있는 무대 실력은 무대를 완벽히 장악한다. 하지만 은솔은 무용과 출신은 아니다. 은솔은 “영문과 졸업생으로 승무원이 꿈이었어요. 우연한 기회에 무대에서 춤을 췄는데 참 좋았죠. 내 길인가 싶었어요”라고 회상했다.

밤비노는 23일 ‘오빠오빠’를 공개하고 걸그룹으로 데뷔했다. 오는 7월부터는 본격적인 방송 활동도 시작한다. ‘오빠오빠’는 작곡가 지그재그노트의 곡으로 여자친구의 순정적인 연애를 그렸다. 중독성 있는 후렴부가 특징으로 ‘오빠 나 좀 바라봐’라는 의미가 반복되며 힘 있는 안무와 함께 밤비노의 매력을 잘 담았다. 앞으로 밤비노는 신비감을 앞세우거나 노출로만 다가가지 않을 것이다. 밤비노는 무엇보다 인간적인 매력으로 그간 수없이 공연에서 다져온 무대 실력으로 팬들과 친구 같은 존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도 했다. 인터뷰 내내 수줍음이 많던 은솔은 밤비노의 앞으로 계획에 대해선 눈빛이 뚜렷해지면서 말했다. “밤비노는 여러가지 매력이 참 많이 담긴 팀이에요. 우리는 아직 보여줄 것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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