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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오빤용’으로 데뷔하는 가수 지나유, “가요계 ‘여왕벌’ 될 것”

앳된 얼굴 그리고 늘씬한 몸매와 키, 흡사 패션 모델이라고 해도 믿을 것 같은 외모의 신인 트로트 가수가 데뷔를 앞두고 있다.

오는 26일 ‘오빤용’으로 데뷔하는 가수 지나유(24)를 24일 서울 정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경향’이 단독으로 만났다.

“누구나 공감할 만한 우리 또래의 이야기에요. 아는 오빠도 아닌 그렇다고 연인도 아닌 어중간한 사이 남녀의 이야기죠”

‘오빤용’으로 데뷔하는 가수 지나유가 24일 서울 정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경향’과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이선명 인턴기자 57km@kyunghyang.com

지나유는 사실 신인 아닌 신인 이른바 ‘중고 신인’이다.

지난 해 ‘귓방망이’와 ‘바밤바’로 큰 인기를 얻은 걸그룹 ‘배드키즈’의 멤버로 1년간 활동한 경험이 있기 때문. 이 전에도 지나유는 더원, 임창정 등 유명 가수들의 가이드보컬로 수 년간 활동할 만큼 업계에서는 노래 잘 하기로 유명했다.

‘오빤용’으로 데뷔하는 가수 지나유가 24일 서울 정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경향’과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이선명 인턴기자 57km@kyunghyang.com

“중학생 시절까지는 사실 육상선수로 활동했어요”

지나유는 지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3년 간 경기도 도 대표로 200m 단거리에 출전해 시상대에 오른 전국체전 메달리스트다.

“은메달만 3번 받았어요. 매 년 간발의 차이로 금메달을 놓치니까 진짜 속상하더라구요(웃음)”

이 후 체고 진학을 제안 받았지만 마음 한 구석에서는 이미 가수의 꿈을 키워가고 있었다.

“어느 날 장윤정 선배님의 ‘어머나’를 듣게 됐어요. 온 몸에 소름이 돋을 만큼 좋은 거에요. 그 때부터 트로트 가수가 되기 위해 노래 연습을 했어요”

이러한 경력 때문이었는지 지나유는 배드키즈 멤버로 활동할 당시 파워풀한 댄스를 완벽히 소화해 많은 팬들을 몰고 다니기도 했다. 지금도 동영상공유사이트 ‘유튜브’에는 지나유(지나)의 ‘직캠’(팬들이 가수의 공연을 직접 찍은 영상) 수 십편이 공유되고있다.

‘오빤용’으로 데뷔하는 가수 지나유가 24일 서울 정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경향’과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이선명 인턴기자 57km@kyunghyang.com

지나유는 걸그룹 활동 중에도 늘 꿈꿔오던 트로트 가수의 꿈을 잊지 않았다고 했다.

“계속 트로트를 부르고 싶었어요. 배드키즈 활동을 끝내고 솔로 데뷔를 준비하면서 다른 노래는 완전히 끊었어요. 트로트만 죽어라 불렀어요(웃음)”

지나유는 장윤정 외에도 또래에게는 낯선 이름일 수 있는 이시스터즈와 남진을 좋아한다고 했다.

“가요무대에서 본 이시스터즈 선배님들의 ‘별들에게 물어봐’는 정말 최고의 노래라고 생각해요. 남자가수 중에는 남진 선배님의 ‘둥지’를 좋아해 즐겨 부르곤 한답니다”.

‘오빤용’으로 데뷔하는 가수 지나유가 24일 서울 정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경향’과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이선명 인턴기자 57km@kyunghyang.com

한 시간 남짓 걸린 인터뷰 내내 웃음을 잃지 않을 만큼 지나유는 밝은 성격과 함께 애교 또한 많았다.

“오빤 여자를 몰라용~”

적지 않은 손님이 있는 카페였음에도 지나유는 ‘오빤용’의 후렴구를 간드러지는 목소리로 들려줬다.

“킬힐을 신고 ‘오빤용’ 안무 연습을 하다 보니 엄청 엎어졌어요. 예쁜 안무 보여드리기 위해 정말 많이 노력했거든요”

‘오빤용’으로 데뷔하는 가수 지나유가 24일 서울 정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경향’과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지나유는 세련된 복고풍 트로트를 선보여 언젠가는 가요계의 ‘여왕벌’이 되고 싶다고 했다.

“마돈나의 공연 장면을 보면서 ‘아 정말 ‘여왕’이구나’라는 생각이 든 적이 있어요. 팝 하면 ‘여왕’ 마돈나를 떠올리는 것 처럼 벌처럼 톡톡 쏘는 매력으로 누구나 ‘트로트 하면 ‘여왕벌’ 지나유’를 떠올릴 때까지 진짜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끝까지 웃음 띈 얼굴로 인터뷰를 마치는 지나유를 보며 또 하나의 트로트 샛별이 등장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했다. 오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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