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성적부진’ 히딩크, 네덜란드 감독 사임

거스 히딩크 네덜란드 축구대표팀 감독(69)이 성적 부진으로 결국 사임했다.

네덜란드 축구협회는 30일 홈페이지를 통해 “히딩크 감독과 7월1일 대표팀 사령탑 계약을 끝내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4 브라질월드컵 직후 루이스 판 할 감독의 뒤를 이어 네덜란드 대표팀 지휘봉을 다시 잡은 히딩크 감독은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까지 대표팀을 지휘하기로 했으나 중도하차했다. 1995년부터 1998년까지 네덜란드 대표팀을 이끌며 98 프랑스월드컵에서 4강에 올랐던 히딩크 감독은 두 번째로 네덜란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으나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거스 히딩크 감독의 사임 소식을 전한 네덜란드 축구협회 홈페이지.

네덜란드 축구협회는 “히딩크 감독이 중도에 사임하게 돼 아쉽다”면서 “최근 히딩크 감독이 지휘한 대표팀의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는 유로 2016 예선 A조에서 6경기를 치른 현재 승점 10으로 아이슬란드(승점 15), 체코(승점 13)에 이어 3위에 머물고 있어 본선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부진이 계속되면서 히딩크 감독에 대한 경질 압박이 흘러나왔고, 결국 사임으로 이어졌다.

히딩크 감독은 “네덜란드 대표팀을 다시 이끌어 영광이었지만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해 미안하다”면서 “후임자가 유로 2016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직 히딩크 감독의 후임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네덜란드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수석코치인 대니 블린트가 감독직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