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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가 공개한 동아시안컵 로드맵

“동아시안컵은 최대한 젊은 선수 위주로….”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61)이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축구선수권(동아시안컵)을 향한 로드맵을 공개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여름휴가를 마치고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자리에서 “동아시안컵은 기존 국가대표 선수들이 주축이 되겠지만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합류하지 못하는 만큼 K리그에서 뛰는 올림픽대표팀 선수들을 지켜보며 빈자리를 메우겠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슈틸리케 감독은 동아시안컵이 젊은 피의 무대가 될 것으로 예고했다. 8월 1일부터 중국 우한에서 열릴 이 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캘린더에 포함되지 않아 유럽에서 뛰는 선수를 차출할 수 없다. 이 공백을 아예 젊은 피의 발굴 무대로 삼아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주축으로 뛸 선수를 발굴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최근 평가전을 치른 올림픽대표팀의 신태용 감독이 추천하는 선수들은 물론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소속 선수들도 눈여겨 볼 예정”이라며 “최대한 젊은 선수들 위주로 발탁하겠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젊은 피를 강조하면서 최근 국가대표에서 멀어졌던 골잡이 박주영(30·서울)의 재발탁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박주영은 최근 12경기에서 3골·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취재진이 박주영에 대해 묻자 “골잡이는 상대에게 위협적인 장면을 많이 만들어야 할 뿐만 아니라 득점력도 필요하다”고 조언했지만, “동아시안컵은 최대한 젊은 선수들 위주로 팀을 꾸리겠다”고 선을 그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동아시안컵에서 단순히 젊은 피의 발굴뿐만 아니라 결과도 욕심을 내겠다고 말했다. 특히 한·일전을 중요하게 보는 눈치다. 슈틸리케 감독은 “한일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며 “우리와 마찬가지로 일본도 바히드 할리호지치 감독이 사령탑을 맡은 이후 팀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일본뿐만 아니라 중국, 북한도 우리를 이기려고 할 것이다.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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