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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가장 주목받는 신예 공승연 “바쁘게 살고 싶다는 꿈 이뤘어요” [인터뷰]

2015년 상반기, 배우 공승연(22)은 가장 주목받는 신예 여배우 중 하나다. 그에 대한 다른 수식어는 별 의미가 없다. 지금 보여준 결과로만 나열해도 그의 현재 입지를 설명할 수 있다. 그는 최근 안판석PD, 정성주 작가가 함께 한 SBS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이하 풍문)에 극중 서봄(고아성)의 언니 서누리 역으로 출연했고, 비슷한 시기 인기있는 신예들만 출연하다는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이하 우결)에서 밴드 씨엔블루 이종현과 가상결혼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 제작진이 다시 뭉쳐 만드는 SBS <육룡이 나르샤>에도 캐스팅됐다. 그의 막내 동생 정연이 JYP 신인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식스틴>에서 주가를 높이는 등 그를 둘러싼 이야기들은 끝이 없다.

최근 종방한 SBS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극중 서봄(고아성)의 언니 서누리 역을 맡았고, 현재 방송 중인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4’에서 씨엔블루 이종현과 가상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배우 공승연이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이선명 인턴기자 57km@kyunghyang.com

사실 그를 조금만 더 깊이 알면 그가 7년 동안의 연습생 시절과 다시 배우로서의 신인시절을 견뎠다는 사실을 알 수 있고, 지금 쏟아지는 이 모든 성과에 끊임없이 감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볼 수 있다. 그는 인터뷰 중 두 번 눈시울을 붉혔다. <육룡이 나르샤> 첫 캐스팅 당시 상황을 전할 때가 하나였고, 두 번째는 동생의 이야기를 할 때였다. 간절함은 공승연을 큰 여배우로 만들 수 있을까. 호기심이 생긴다.

- <풍문>이 끝났어요. 알아보는 분들이 많아졌나요?

“드라마 끝나고 더 바쁜 것 같아요. 인터뷰도 하고 찾아뵙고 싶었던 분들도 뵙고. 한 때 일을 정말 바쁘게 계속 하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는데 그 소망이 이뤄졌어요. <풍문> 때 많은 분들이 ‘봄이 언니네’하고 알아봐주셨던 것 같아요. 아직 젊은 분들에게는 많이 알려야죠.”

최근 종방한 SBS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극중 서봄(고아성)의 언니 서누리 역을 맡았고, 현재 방송 중인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4’에서 씨엔블루 이종현과 가상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배우 공승연이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이선명 인턴기자 57km@kyunghyang.com

- 그런 말이 있더라고요. <풍문>에서 가장 잘 된 건, 취직준비생에서 정규직이 된 서누리 밖에 없다. 결말은 마음에 드나요?

“아, 그런 말이 있었나요?(웃음) 누리는 지금의 20대들과 많이 비슷한 것 같아요. 좋은 것만 보고 쫓아갔다가 어떤 부분에서 정신을 차리고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캐릭터죠. 탈도 많고, 말도 많은 20대를 대변했다고 생각해요. 저 혼자만 잘 됐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데 그래도 극중에서 아나운서 꿈을 꿨는데 아나운서가 됐고…. 그랬네요. 그래도 다 잘 된 것 같아요. 극중 ‘을’로 등장하는 많은 분들도 함께 모여서 살고요.”

- 비슷한 나이 또래를 연기했다는 점에서 20대의 고민이 남다르게 다가왔을 것 같아요.

“누리의 고민은 저도 겪었던 거죠. 연기자의 꿈이 있었지만 안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나름 어학시험 공부도 하고, 연기와 오디션을 병행했죠. 연기하면서 그때가 많이 떠올랐어요. 하고 싶은 일은 많은데 잘 안 되는 상황이 있었거든요.”

최근 종방한 SBS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극중 서봄(고아성)의 언니 서누리 역을 맡았고, 현재 방송 중인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4’에서 씨엔블루 이종현과 가상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배우 공승연이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이선명 인턴기자 57km@kyunghyang.com

- 안판석PD와의 인연이 화제가 됐어요. 대학입학 당시 연기 심사를 하셨다고…?

“처음에 그러시더라고요. 제가 성신여대를 나왔는데 입학 연기실습을 심사하셨대요. 제가 과 1기라고 말씀드리니까 저를 본 기억이 있다고 해주셨어요. 안 감독님은 굉장히 섬세하세요. 어느 하나 놓치지 않고 신경을 쓰시고 특히 세트에 신경을 많이 쓰세요. 하지만 대본이 나오면 굉장히 촬영이 빨라요. 그래서 일주일 두 번 방송이었지만 방송이 밀리는 걱정이 없었죠.”

- MBC <우결>에서도 활약 중이에요.

“촬영을 하면서 촬영을 한다는 생각은 안 하고 있어요. 그냥 재미있게 놀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즐기려고 해요. (이)종현 오빠는 좋은 오빠에요. 연기에 대해서는 딱히 이야기를 나누지 않아요. 얼마 전에 오빠가 있는 씨엔블루의 공연을 보러 갔는데 촬영을 떠나서 너무 신나고 좋았어요. 제가 더위를 못 참아서 콘서트를 잘 못 가는데 그래도 정말 즐거웠어요.”

최근 종방한 SBS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극중 서봄(고아성)의 언니 서누리 역을 맡았고, 현재 방송 중인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4’에서 씨엔블루 이종현과 가상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배우 공승연이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이선명 인턴기자 57km@kyunghyang.com

- 가수들의 무대를 보면 과거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시절 꿈이 생각나지 않나요?

“예전엔 그런 생각을 했죠. ‘무대에 오르고 싶다’는 다짐도 하고요. 하지만 지금은 연기를 하는 중이니 다른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요즘에는 연극무대에 오르고 싶어요. 가수로서 무대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지만 춤추는 요령을 다 까먹었어요. 제가 음치에 박치거든요.(웃음)”

- 연기자로 꿈을 가진 계기가 궁금해요.

“원래는 연기자가 꿈이었어요. 하지만 중간에 가수로서 무대를 동경하기도 했죠. 그러다가 2012년 <아이러브 이태리>에 출연하면서 연기에 대한 꿈이 정말 커졌어요. 사람들이 분주하게 일하고, 조명이 켜지고, 카메라가 돌아가는 촬영현장의 기운을 잊지 못했어요. 지금도 촬영을 하면 정말 신나요. 긴장감이라고 말하기는 좀 다른 것 같고, 아무튼 계속 겪어보고 싶은 느낌이에요.”

최근 종방한 SBS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극중 서봄(고아성)의 언니 서누리 역을 맡았고, 현재 방송 중인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4’에서 씨엔블루 이종현과 가상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배우 공승연이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이선명 인턴기자 57km@kyunghyang.com

- 신경수PD의 작품 <육룡이 나르샤>에 캐스팅됐어요.

“극중 훗날 태종 이방원의 비인 원경왕후가 되는 민다경 역을 맡았어요. 요즘은 사극 말투와 역사 공부에 한창이에요. 이방원과 사랑없이 결혼을 하는데, 남편의 관심을 갈구하죠. 결국 그 에너지를 남편을 내조하는데 써요. 신경수 감독님이 <풍문>의 팬이라고 하셔서 오디션 때 열심히 공부했어요. <풍문> 촬영현장에서 장현성 아빠에게 통지를 받았어요. 갑자기 ‘축하한다’라고 문자를 하셔서 무슨 이야기냐고 여쭤봤다가 현장에서 기뻐서 난리를 피웠죠. 안PD님은 ‘다들 승연이처럼 다음 작품 들어가는 사람 없냐’고 대신 자랑해주셔서 정말 좋았어요.”

- 2015년 상반기는 일이 잘 풀리는 것 같아요. 스스로 운이 좋다고 생각하나요?

“운이 따라주는 것 같아요. 올해 시작을 좋게 하게 돼서 기뻐요. 더욱 열심히 해야죠. 수식어는 필요없고 그저 연기 잘 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시청자나 관객이 보기에 튀는 구석이 없고, 감정 이입이 잘 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최강희, 이보영 선배의 연기를 좋아하고 작품은 <각시탈> 같은 액션을 좋아했어요. 또 다른 이미지로 많은 분들께 좋은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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