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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도움 해트트릭’ 아르헨티나 결승 진출

아르헨티나가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한 리오넬 메시(28·바르셀로나)를 앞세워 2015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 올랐다.

아르헨티나는 1일 칠레 콘셉시온의 무니시팔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4강전에서 메시의 맹활약에 힘입어 파라과이를 6-1로 완파했다. 지난 대회 개최국으로 7위에 그쳤던 아르헨티나는 2007 베네수엘라 대회 준우승 이후 8년 만에 결승에 올랐다. 아르헨티나는 전날 페루를 물리친 칠레와 오는 5일 결승에서 맞붙어 1993년 에콰도르 대회 이후 22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아르헨티나가 파라과이를 6-1로 완파하고 코파아메리카 결승에 진출한 소식을 전한 대회 홈페이지.

역시 메시였다. 자신에게 집중된 파라과이 수비를 이용해 정확한 패스로 동료에게 기회를 몰아주며 팀승리를 이끌었다. 메시는 전반 15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골문으로 쇄도하던 마르코스 로호(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정확하게 배달했다. 로호는 수비수 두명 사이로 공을 낮게 깔아차 선제골을 터뜨렸다. 추가골도 메시의 패스에서 나왔다. 메시는 전반 27분 미드필드에서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달려들던 하비에르 파스토레(파리생제르맹)와 수비수들 사이로 절묘하게 패스했고, 파스토레가 오른발 슈팅으로 2-0을 만들었다.

메시는 5-1로 사실상 승부가 결정된 후반 38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쓰러지면서도 골문을 향해 쇄도하던 곤살로 이과인(나폴리)에게 패스해 세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메시는 3-1로 앞선 후반 8분에는 환상적인 드리블과 패스로 골 기회를 만들었다. 메시는 미드필드에서 공을 잡은 뒤 대각선 방향으로 수비수 세 명을 제치며 돌파했고, 골키퍼와 1대1 상황이었던 파스토레에게 공을 찔러줬다. 그러나 파스토레의 슈팅은 골키퍼에 막혀 튕겨나갔고, 이 공을 팀 동료 앙헬 디마리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사실상 메시가 만들어준 골이었지만 도움으로는 기록되지 않았다.

8강전에서 강호 브라질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돌풍을 일으킨 파라과이는 아르헨티나의 화력을 견디지 못하고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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