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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U대회, 선수촌 숙소 배치는 어떻게?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이하 U대회) 조직위원회는 2일 오후 3시까지 149개국 선수·임원 1만3018명이 엔트리 신청을 마쳤다고 밝혔다. 각국 선수단은 대회 기간 선수촌에서 기본적인 숙식을 해결한다.

선수들은 대회기간 전후로 선수촌에 들어온다. 국가·종목별로 입촌 시기가 조금씩 다르다. 그렇다고 선수촌에 도착한 순서대로 방을 선택하는 건 아니다. 숙소 배정에는 조직위가 세운 기준이 있다.

2015 광주 U대회 공식 마스코트 누리비

당초 조직위는 대륙별로 선수들 숙소를 배정하려 했다. 301동~304동은 유럽, 305동~310동은 아시아, 311동~315동은 북미와 남미 그리고 316동~318동은 오세아니아와 아프리카 대륙에 배분했다. 대륙별로 선수촌을 배정한 이유는 언어와 문화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선수촌 관계자는 “파견한 선수와 임원이 많은 국가는 처음 계획대로 대륙별 숙소 배정이 됐다. 하지만 파견 규모가 작은 국가도 있어서 애초에 정한 원칙을 100% 지키진 못했다”고 말했다.

선수단 규모의 변동도 있었다. 150명 규모의 선수단을 꾸릴 예정이었다가 300여명을 보낸 국가도 있다. 반대로 120여명을 파견한다고 조직위 측에 통보를 했지만 10명 안팎만 보낸 국가도 있다.

선수촌 관계자는 “선수단 규모의 크고 작은 변동이 있다보니 기존 계획이 틀어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국가간 관계도 고려했다. 이란과 이라크, 중국과 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숙소 사이 거리를 멀게 잡았다. 중국은 306동과 307동을 쓰고 대만은 320동을 쓴다. 영토 분쟁 등 크고 작은 무력 충돌이 있어 외교관계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종교도 고려해 숙소를 배정하려 했다. 문제는 ‘공실’이었다. 선수들을 배려하려 여러 변수를 고민하다보니 빈 숙소가 너무 많이 생겼다.

조직위 관계자는 “선수들의 종교도 선수촌 숙소 배치에 최대한 고려를 하려 했으나 현실적인 문제가 있었다. 한 개 숙소에 방 3개, 7명씩 기본으로 들어가는데 종교까지 생각해 배치하면 공실이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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