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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양학선 성화 공동 점화, 광주 유니버시아드 성대한 개막

싱그러운 젊음이 빛났다. 세계 각국에서 온 대학생 스포츠맨들이 ‘빛의 도시’ 광주를 평화와 우정, 화합의 웃음으로 수놓았다.

세계 대학생들의 스포츠 대축제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가 3일 광주 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월드컵 경기장)에서 막을 열고 12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주관으로 지난 1959년 창설돼 28회째를 맞는 올해 하계 유니버시아드에는 146개국 1만 30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오는 14일까지 21개 종목에서 272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3일 광주광역시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총 21개 종목, 약 170여 개국 20,000여 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3일(금) ~ 14일(화)까지 열린다. 광주 /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박근혜 대통령과 윤장식·김황식 대회 공동 조직위원장, 끌로드 루이 갈리앙 FISU 회장을 비롯한 국내외 귀빈과 4만여 광주시민들이 입장한 가운데 오후 7시 시작된 개회식은 ‘젊음의 축제’답게 밝고 경쾌하며 흥겨운 분위기 속에서 약 200분간 진행됐다.

‘빛의 도시 광주가 세계의 미래를 밝게 비춘다’는 뜻을 담은 대회 슬로건 ‘창조의 빛, 미래의 빛(Light up Tomorrow)’에 맞춰 ‘젊음이 미래의 빛이다(U are Shining)’라는 주제로 펼쳐진 개회식은 생동감으로 넘쳐났다. 김덕수 외 한울림 예술단, 젊음 퍼포머 등의 흥겨운 풍물놀이와 초청가수 브라운 아이드걸스의 공연 등 환영행사가 분위기를 띄웠고, 카운트 다운에 이은 공군특수비행단의 축하비행이 깜짝쇼로 펼쳐졌다.

‘빛:젊음의 탄생’이란 주제로 태초의 시공간에서 젊음이 탄생하고 만나며 화합하는 문화행사에 이어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인 선수단 입장이 시작됐다. 알파벳 순서로 아프가니스탄 선수단이 앞장섰고, 개최국 한국은 맨 마지막인 146번째로 들어왔다.

선수들이 들어오면서 경기장엔 활기가 넘쳤다. 선수들은 국가별로 단복, 유니폼, 전통의상을 챙겨입고 자유롭게 입장하면서 휴대폰과 셀카봉 등을 활용해 추억을 남겼다.

윤장현·김황식 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의 환영사 및 대회사, 갈리앙 FISU 회장의 개회사, 박근혜 대통령의 개회선언에 이어 대회기가 입장했고, 선수 및 심판대표가 선서를 통해 공정한 경쟁을 다짐했다. 프랑스 소르본느 대학과 광주 무등산 장불재에서 채화돼 합화된 성화가 최종 점화자 박찬호(1993 버팔로 유니버시아드 대회 야구 은메달리스트)와 양학선(2012 런던 올림픽 체조 금메달리스트)에 의해 성화대를 밝히면서 개회식 분위기는 최고조에 이르렀다.

개회식을 마친 광주 유니버시아드는 4일부터 본격적인 메달경쟁을 시작한다. 한국은 21개 전종목에 선수 382명과 임원을 포함한 516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금메달 25개, 종합 3위 입상을 목표로 삼았다. 2011년 중국 선전 대회에서 중국, 러시아에 이어 3위를 차지한 한국은 2013년 카잔 대회에서 일본에 추월 당해 4위로 내려앉은 순위를 안방에서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2년 전 홈에서 1위에 오른 러시아와 재역전을 노리는 중국의 종합우승 경쟁도 뜨거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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