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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속으로] 돌아온 걸스데이, 뜨거웠던 쇼케이스… “즐기겠다!” 화제의 곡 ‘링마벨’은?

오는 9일이면 걸스데이는 데뷔 5주년을 맞는다. 해가 갈 수록 이들은 성장하며 매서운 인기를 드러냈다.

걸그룹 걸스데이(소진, 유라, 민아, 혜리)가 6일 서울 화곡동 KBS 스포츠월드에서 정규 2집 ‘러브(LOVE)’ 발매 기념 ‘링마벨’ 쇼케이스를 열고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와~”

6일 오후 서울 서울 강서구 88체육관.

걸그룹 걸스데이가 쇼케이스 무대에 오르자 팬들의 뜨거운 함성이 곳곳에서 울려 퍼졌다. 남성 팬들의 굵직한 목소리가 계속해서 터져나오는 등 이채로운 풍경이 이어졌다.

걸그룹 걸스데이(소진, 유라, 민아, 혜리)가 6일 서울 화곡동 KBS 스포츠월드에서 정규 2집 ‘러브(LOVE)’ 발매 기념 ‘링마벨’ 쇼케이스를 열고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걸스데이가 걸그룹 대전에서 화려한 포문을 열었다.

걸스데이에게 이번 활동은 치열한 걸그룹들의 경쟁에 합류한다는 점 외에, 데뷔 5주년 기념 활동의 의미까지 더한다.

걸스데이의 컴백은 지난해 7월 이후 1년만의 일이다. 1년 전 여름 발표했던 ‘달링’으로 꽤 좋은 성과를 거뒀던 만큼 이번 활동에 대한 기대감 역시 크다.

“1년이라는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날지 몰랐어요. 좋은 노래, 좋은 분위기로 팬분들을 다시 만나 기쁩니다. 컴백을 하루 앞둔 어제(5일)는 너무 설레서 잠을 미처 이룰 수가 없었어요.”(소진)

이날 행사는 앨범 타이틀곡 ‘링 마 벨’(Ring My Bell)의 뮤직비디오를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됐다. 화제의 수영복 패션을 한 멤버들이 현란하게 화면 속을 오고 갔다.

뮤직비디오를 보여줬던 멤버들은 이어 남녀 무희 10여명과 함께 준비해온 노래 ‘링 마 벨’을 라이브로 직접 소화했다.

보여준 무대는 내내 흥겨웠다. 중독성 강한 노래의 후렴구가 히트를 예감케 했다. 빠르면서도 편한 여름용 댄스곡이다. 하모니카 연주를 시작으로 깜찍하고 경쾌한 멜로디가 연달아 울려 퍼졌다.

일명 ‘포인트 안무’도 대중성을 갖췄다. 따라하기 쉽다. 안무에는 특히 걸스데이가 늘상 무대에서 복선으로 까는 섹시미도 들어갔다. 자신의 엉덩이를 때리는 동작과, 다리를 오므렸다 벌리는 동작 등이 반복된다.

논란을 야기했던 수영복 차림의 의상은 소속사의 설명대로 무대복으로 활용되지 않았다. 걸스데이 멤버들은 이날 청재킷과 짧은 반바지 차림으로 무대를 꾸몄다.

멤버 소진은 “뮤직비디오에서 표현하고 픈 장면이 있어서 수영복 패션을 준비했던 것”이라며 “다른 선배 및 동료들도 수영복 차림을 소개했던데 모두 상큼하게 잘 소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멤버 유라는 신곡 ‘링 마 벨’에 대해 “전화벨이 울릴 때 설레어하는 여자들의 경쾌한 사랑 이야기를 표현한 노래”라고 설명했다. 멤버 민아는 “율동 역시 따라하기 쉽고 신날 것”이라고 부연했다.

멤버들은 이어 앨범에 수록된 발라드곡 ‘컴 슬로우리’도 라이브로 들려줬다. 멤버들의 성숙한 목소리가 유려한 선율과 함께 어우러졌다.

컴백에 1년여가 소요됐다.

이에 대해 멤버 혜리는 “그냥 나올 수 없어서 많은 것을 준비하느라 컴백이 늦었다”며 웃었다.

앨범에는 모두 14개의 트랙이 들어갔다. 타이틀곡 ‘링 마 벨’을 비롯해, 재즈 스윙 장르의 ‘마카롱’, 멤버들의 사랑을 픽션으로 그려본 노래 ‘탑걸’, 펑키 댄스곡 ‘위드미’ 등이 귀를 사로잡는다. 재녹음을 반복하는 등 공을 특히 들였다고 한다.

걸그룹 걸스데이(소진, 유라, 민아, 혜리)가 6일 서울 화곡동 KBS 스포츠월드에서 정규 2집 ‘러브(LOVE)’ 발매 기념 ‘링마벨’ 쇼케이스를 열고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걸스데이는 꾸준히 성장했던 팀이다. 데뷔 당시 서툰 무대로 대중들의 삐딱한 시선을 받은 바 있는 이들은 이후 ‘반전돌’ ‘성장돌’ 등의 닉네임을 얻으며 일취월장했다.

멤버들은 지난 5년을 떠올리며 벅찬 감회에 사로잡혔다.

북받치는 감정을 누르지 못한 혜리는 이날 끝내 눈물을 내비쳤다. 혜리는 “5년이 순식간에 지나간 것 같은데 생각해보니 많은 걸 이뤘더라”면서 “스스로 대견하다. 지켜봐준 모든 분들이 고맙다”고 말했다. 곁에 있던 멤버 소진은 “이렇게 좋은 날 왜 눈물이 나냐”면서 혜리를 도닥였다.

걸스데이는 이번 활동으로 비슷한 시기에 데뷔했던 씨스타, 나인뮤지스 등과 한판 경쟁이 불가피하다.

“저희들도 요즘 음악 방송을 자주 찾아 보는데, 눈과 귀가 즐겁더군요. 저희처럼 모두가 다 그러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이런 행렬에) 동참하고 함께 이름을 올리게 돼 영광스럽고, 기쁩니다.”(혜리)

“맞대결이라기 보다는 축제 같아요. 훌륭한 영상과 무대, 노래를 보면서 배우는 것도 많은 것 같고요.”(소진)

차별점은 물론 있다.

멤버 혜리는 “우리의 최고 장점은 변신”이라며 “이번에도 새로운 모습을 보이려했고, 이렇게 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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