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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이소담 “이젠 미국·프랑스도 두렵지 않다”

강행군이다. 이소담(21·대전 스포츠토토·사진)은 지난달 24일 캐나다 여자월드컵에 출전했다가 귀국한 뒤 1주일도 쉬지 못했다. 유니버시아드대회(이하 U대회)에 출전한 여자 축구대표팀에 부상자가 나왔다. U대표팀 예비 명단에 있던 이소담이 공백을 메우게 됐다.

이소담은 “이렇게 더운데 경기하는 건 오랜만이에요. 거기다가 감기, 몸살까지 왔어요”라며 코맹맹이 소리를 했다. 이소담은 “근데 메르스는 아니니까 걱정 마세요(웃음)”라고 말했다.

한국 U대표팀이 치른 예선 3경기의 경기장은 모두 30도를 웃돌았다. 게다가 이번 U대회 여자축구는 모두 2일 간격으로 경기가 치러진다. 체력적인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이소담은 이런 강행군이 낯설지 않다고 했다. 이미 청소년 대표팀, 성인 대표팀을 오가며 경기를 소화한 경험이 있다. 이소담은 “워낙 잘 먹고 잘 자서 체력에는 큰 문제가 없어요. 무엇보다 많이 불러주실 때 뛸 수 있어 행복한 거 아닐까요?”라고 말했다.

이소담은 2010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 대표, 2012 FIFA 20세 이하(U-20) 여자월드컵 대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로 뛰었다. 올해는 캐나다월드컵까지 출전 목록에 추가했다.

이소담은 캐나다월드컵에서 함께 뛰었던 이금민과 U대표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이소담은 “확실히 두려움이 없어졌어요. 세계적인 선수들과 계속 부딪히니까 누구랑 시합을 해도 겁나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본선 토너먼트다. 지면 떨어진다. 이소담은 “미국이나 프랑스랑 붙을 가능성이 높다고 들었어요. 성인 대표팀에선 그들이 강하지만 U대표팀은 다를 거예요. 이길 자신 있어요, 전혀 두렵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여자축구 U대표팀 홍상현 감독이 밝힌 이번 대회 목표는 메달권. 하지만 홍 감독은 더 큰 목표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소담도 마찬가지다. 이소담은 “누구나 대회에 출전하면 우승·금메달이 목표 아니겠어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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