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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박민우 “이대형 선배와 함께 도루 상위권, 영광이죠”

NC 박민우.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2014시즌 신인왕을 차지했던 NC 박민우(22)는 올시즌에도 달린다.

13일 현재 박민우는 도루 31개로 이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박민우는 도루 50개를 성공하며 이 부문 리그 2위를 기록했다. 올시즌을 앞두고 도루 50개를 목표로 잡았던 박민우는 전반기가 끝나기 전 이미 목표치의 절반을 훌쩍 넘어섰다.

박민우는 최근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서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며 “55개”를 새 목표로 밝혔다.

그러면서 “생각보다 갯수는 잘 채워지고 있는데 도루자(도루 실패)가 많았다”고 했다. 지금까지 박민우의 도루자는 10개다. 지난 시즌 118경기에서 10개를 기록한 것과 비교했을 때 훨씬 많은 도루자가 나왔다. 그는 “안해도 될 것이 많았다. 도루자를 줄였으면 지금보다 갯수가 더 많았을 것”이라고 했다.

작년 박민우는 6월에 입은 왼손 엄지손가락 부상 때문에 시즌이 끝나고 수술을 받았다. 올시즌에는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미국 스프링캠프에서 박민우는 다리로 슬라이딩하는 연습을 200번 정도 했다. 슬라이딩을 많이 해 유니폼을 6~7번 꿰맬 정도였다. 박민우는 이에 대해 “초반에는 다리로 슬라이딩을 몇개 했는데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앞서니 나도 모르게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하는 것 같다”라고 자평했다.

박민우를 포함 도루 상위권에는 도루왕 출신 선수들이 이름을 함께 올리고 있다. 팀 동료이자 2013시즌 도루왕 김종호가 도루 29개로 뒤를 잇고 있고 2007년부터 2010년까지 4년 연속 도루왕을 차지했던 이대형(KT)도 26도루로 선두 자리를 노리고 있다.

박민우는 “이대형 선배는 도루 60개를 하신 분이지 않나. 거기에 비교하면 나는 턱없이 못 미친다. 함께 도루 상위권에서 같이 간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라고 했다.

도루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타이틀에는 욕심이 없다. 박민우는 “신경쓸 겨를이 없다. 타이틀에 욕심 내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이제는 후반기 체력이 관건이다. 지난해 박민우는 시즌 후반 체력 관리에 어려움을 느꼈다.

박민우는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체력 관리 방법은 사람마다 다른 것 같다. 잘 자고 잘 먹고 잘 쉬면 된다는데 그 정도가 정해진 게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결론은 스스로 겪어보면서 방법을 터득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후반기 목표는 기복없는 플레이다. 박민우는 “개인적으로 지난해에는 후반기에 기복이 심했는데 올해는 체력 관리를 잘해서 그 기복을 줄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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