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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트니 휴스턴 딸, 6개월 혼수상태 끝 사망

지난해 2월 코카인 중독으로 사망한 미국 여가수 휘트니 휴스턴의 딸 바비 크리스티나 브라운(22)이 26일(현지시간) 결국 숨졌다.

휴스턴의 가족은 성명에서 “브라운이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며 “지난 몇 달 동안 큰 사랑과 지지를 보여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휘트니 휴스턴과 남편 바비 브라운의 유일한 자녀인 브라운은 올해 1월 31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자택 욕조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2009년 ABC ‘굿모닝 아메리카’에 함께 출연한 휘트니 휴스턴과 바비 크리스티나.

얼굴을 아래로 향한 채 머리가 물에 잠긴 자세는 2012년 2월11일 캘리포니아주 베벌리 힐스의 한 호텔 욕조에서 휴스턴이 숨진 자세와 비슷해 큰 충격을 안겼다.

당시 검시관과 경찰은 휴스턴이 심장병을 앓고 코카인을 사용한 흔적이 있으나 직접 사인은 익사라고 결론을 내렸다. 브라운은 이후 병원으로 옮겨져 혼수상태로 치료를 받다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해 호스피스 시설로 옮겨져 마지막 시간을 보냈다.

브라운은 휴스턴과 리듬 앤드 블루스(R&B) 가수 바비 브라운(45) 사이에서 1993년 태어났다.

부모로부터 가수의 끼를 물려받은 브라운은 10살 때인 2005년 아버지 바비 브라운의 리얼리티쇼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고 2009년 ABC 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어머니와 노래를 함께 부르기도 했다.

브라운은 지난해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에서 양오빠인 닉 고든(23)과 연인 사이 임을 밝혀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바비 크리스티나는 인터뷰에서 “닉 고든과 사랑에 빠졌다”고 당당하게 고백했으며, 닉 고든 또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리 사이가 이제 더 가까워졌다”는 글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연인 사이 임을 인정했다.

닉 고든은 12살부터 휘트니 휴스턴과 같이 생활해왔지만 법적 입양절차는 밟지 않았다.

브라운은 휴스턴의 유일한 상속자다. 상속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과거 브라운의 가족들이 브라운이 유산을 처분할 수 있는 연령을 연장해달라며 법원에 소송을 낸 적이 있었다.

가족들은 브라운과 고든이 공식적으로 결혼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고든이 브라운을 폭행하고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있는 동안 계좌에서 1만1000달러(약 1200만원)을 훔쳤다는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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