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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28일부터 ‘낚시면’ 첫 선 “어디로 갈까? 질문에 답 줄 것”

<스포츠경향>이 28일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낚시’면을 위해 ‘찌’라는 말만 들어도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낚시광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낚시만화 ‘손맛’의 조성황 작가, 낚시전문 채널 FTV의 나채재 대표이사, 프로낚시꾼들의 인터넷사이트 낚시사랑의 이재선 대표, 이갑철 낚시 프로 그리고 염유나 FTV 아나운서가 그들이다.

조성황 작가는 낚시 경력 50년의 베태랑. 8살 때 아버지를 따라 낚시를 시작했다.

“우리나라 700만 낚시 인구에게 전문 정보를 전달한다는 소명의식이 있어요. 낚시꾼이라면 매주 금요일 아침 누구나 하게 되는 ‘어디로 갈까’ 하는 고민에 답을 주고 싶어요”

낚시만화 ‘손맛’ 조성황 작가 사진|이선명 인턴기자 57km@khan.kr

그는 남성들의 개인적 취미에 국한돼 가족구성원간 불화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 현재의 낚시 문화에 대해 문제점을 제시하고 올바른 낚시 문화를 만들어 가고 싶다고 했다.

기억에 가장 남는 낚시로 그는 ‘알몸낚시’를 떠올렸다.

“낚시를 하던 중 휴대폰을 물 속에 떨어뜨린 적이 있어요. 수심이 약 2m정도 되는 곳이었는데 마침 주변에 아무도 없어 알몸으로 뛰어들었죠. 몇 번을 들어간 끝에 휴대폰을 건져 올라왔는데 건너편 축대 위에 관광객 수십명이 나를 지켜보고 있는 거에요. 물 밖으로 나오지 못 하고 한참을 그대로 있어야 했어요”

나채재 대표이사는 방송 관련 업에 종사해오다 지금의 FTV를 맡게 됐다.

그는 ‘낚시 안 합니다. 아니 안 하려고 노력합니다’라고 했다.

사업을 시작하며 낚시를 자주 가게 됐다는 그다.

FTV 나채재 대표이사 사진|이선명 기자 57km@khan.kr

“어느 날 팔뚝 크기의 뱅어돔을 낚게 됐어요. 정말 환상적인 기분을 느꼈습니다. 당구를 처음 친 학생이 그렇듯 밤에 침대에 누우면 낚시대 던지는 상상을 했죠”

“그 순간 ‘나는 낚시를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가끔 낚시가 너무하고 싶은 날에는 다른 방법이 있다고 한다.

“손맛 못지 않은게 입맛입니다. 낚시 가고싶은 마음 회로 달래죠”

“아버님이 낚시 광이었어요. 처음 이 사업을 하고 어머님께 말씀을 안 드렸었는데 이후 아시고는 자지러지셨어요. 아버님이 낚시광이셔서 주말에 아버지를 본 기억이 없는데 아들마저 이러니 얼마나 놀라셨겠어요. 지금은 FTV 애청자세요”

그는 낚시의 이미지 자체가 바뀌기를 바란다.

“사람들이 낚시채널 대표라고 하면 덥수룩한 머리에 손에서는 비린내 나는 지저분한 사람일 것으로 생각해요. 정장 차림의 저를 보면 다들 놀라죠”

그는 낚시가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레저활동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아이들의 집중력 향상에도 낚시가 큰 도움을 준다고 했다.

이재선 낚시사랑 대표는 진정한 ‘낚시광’이다.

30 여년 전 인터넷이 처음 태동할 당시 다니던 신문사를 나와 낚시 전문사이트를 만들었을 정도로 낚시에 미쳐 살았다.

이재선 낚시사랑 대표 사진|이선명 기자 57km@khan.kr

“사이트를 만들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어요. 그 땐 정말 대단했죠”

그런 그에게도 일부 낚시꾼들의 성숙하지 못한 문화는 아쉽다.

“예전에는 모르는 사람에게도 서로 박수도 쳐주고 식사도 같이하고 그랬는데 요즘은 너무 전투먹이에요”라며 “무작정 많이 잡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닌데”라고 아쉬워했다.

그는 낚시도 과학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반인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구상하느라 며칠을 고민에 빠지기도 한다. 그러면서 더 드는 생각은 정보의 부재라고 했다.

염유나 아나운서는 낚시계의 스타다. 방송 촬영을 위해 낚시터를 찾을 때마다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린다.

“몇 해 전 처음 방송할 당시에는 여자가 낚시터에 왔다고 재수없다며 나가라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지금은 누구나 반갑게 맞아주시죠”

FTV 염유나 아나운서 사진|이선명 기자 57km@khan.kr

낚시는 FTV에 입사하고 배웠지만 지금은 제일 좋아하는 취미가 낚시다.

“‘어복’이 있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요. 남들이 다 못 잡는 순간에도 저는 꼭 잡죠”

그러자 이재선 대표가 끼어 들었다.

“고기들도 찌를 보고 느껴요. 찌를 통해 살기를 느끼는데 염유나 아나운서 찌에선 살기를 못 느끼는 거죠. 그래서 잘 무는 거에요”

염유나 아나운서는 80㎝ 크기의 광어를 잡아봤다고 했다.

“사실 뱅어돔을 낚는 중이었는데 엄청 큰 게 올라왔어요. 크기는 한 ‘10인분’ 정도 됐어요. 광어의 배신감이 무지 컸을 꺼에요”

왼쪽부터 최영진 FTV편성취재팀장, 염유나 FTV아나운서, 조성황 작가, 나체재 FTV대표이사, 이재선 낚시사랑 대표 사진|이선명 기자 57km@khan.kr

“낚시 꾼들은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요. 신뢰를 줄 수 있는 정보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순 흥미 위주의 기사들보다 실질적 도움이 되는 정보를 싣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재선 낚시사랑 대표)

“낚시 저변 확대에 도움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나채재 FTV 대표이사)

“국내 최초로 낚시 전문 지면이 생기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타이틀로 정한 ‘통해라 낚시’는 자연과 사람, 사람과 사람, 물속 세상과 물 밖 세상이 서로 통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정한 것인 만큼 낚시 저변 확대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조성황 ‘손맛’ 작가)

“낚시 전문 면에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무엇이든 시작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낚시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레져라는 것을 스포츠경향을 통해 쉽게 전달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염유나 FTV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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