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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교복 광고 선정성 논란에 JYP “전면 수정하겠다”

‘박진영 교복 광고’

가수 박진영이 JYP 소속 걸그룹 ‘트와이스’와 찍은 교복 브랜드 ‘스쿨룩스’ 광고가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일 스쿨룩스는 “박진영과 JYP 차세대 걸그룹인 ‘트와이스’를 스쿨룩스 전속 모델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함께 공개된 광고 포스터에는 ‘날씬함으로 한판 붙자!’는 글과 함께 박진영과 교복을 입은 트와이스 멤버 9명의 사진이 들어가 있다. 포스터 하단에는 ‘코르셋 재킷 VS 쉐딩 스커트’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또 일선 중·고등학교 앞에 붙은 포스터에는 박진영이 선글라스를 낀 채 몸매가 한껏 드러나는 교복을 입은 여학생을 감상하는 듯한 모습이 들어가 있다. 포스터 아래에는 ‘스커트로 깎아라! 쉐딩 스커트’, ‘재킷으로 조여라! 코르셋 재킷’이라고 적혀 있다.

가수 박진영씨가 JYP 소속 걸그룹 ‘트와이스’와 찍은 교복 브랜드 ‘스쿨룩스’ 광고 포스터

이 광고에 대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광고가 지나치게 선정적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14일 오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JYP 박진영씨의 스쿨룩 교복 광고에 대한 사회적 견제를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경기도교육청 소속 일선 학교 보건교사들은 이 글에서 “한창 자라는 성장기 아이들이 교복 치마를 왜 쉐딩 스커트로 깎아입고, 교복 재킷을 코르셋처럼 조여서 입어야 하느냐”며 “쉐딩 스커트나 코르셋은 모두 여성 신체의 성적 매력을 두드러지게 하는 옷으로 포스터 속의 교복 모델들이 마치 교복 페티시 주점이나 룸싸롱 종업원들처럼 보인다”고 했다. 또 “실제로 학교에서는 숨막히게 조이는 교복 때문에 생리통, 소화불량 등을 호소하는 여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걸그룹을 따라하기 위해 표준 체형의 청소년들도 무리한 다이어트를 감행하고 있어, 일부 학생들은 저체중증, 면역력 저하, 거식증, 결핵 등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일선 중·고등학교 앞에 붙어있는 ‘스쿨룩스’ 광고 포스터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교사들은 “문제 삼지 않으면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문제를 삼으려 한다”고 했다.

이에 JYP 엔터테인먼트는 논란이 된 교복광고를 전면 회수하고 수정키로 협의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14일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본사는 본사 소속 아티스트들이 포함된 교복광고에 관한 우려의 목소리에 공감하며 광고주와 논의한 끝에 이 지적들을 반영해 광고들의 전면 수정 및 기존 광고 전면 수거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이어 “앞으로 본사 아티스트 소속 광고들에 대해 더욱 더 철저한 확인 과정을 거쳐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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