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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애·김성신의 북톡카톡] 재미난 생활 속 과학이야기 ‘세상물정의 물리학’


intro

‘북톡카톡 시즌2’의 여주인공 홍선애. 그녀는 빼어난 외모와 뛰어난 진행능력을 보유한 아나운서다. 현재 김성신 출판평론가와 함께 TBS방송국의 서평 프로그램인 <TV책방 북소리>의 진행을 맡고 있다. 카메라 앵글 밖에서의 그녀는 어처구니없을 만큼의 고지식함과 독서에 관한 한 가장 순수한 열정을 가진, 조금은 엉뚱한 청춘이기도 하다. 책읽기와 사유가 연애보다 훨씬 재미있다는 홍선애. 이제 그녀가 책의 바다로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한다. 꽃중년을 자처하는 어이없는 책동네아저씨 김성신은 그녀의 독서 나침반이다. 두 사람의 즐거운 책 수다, 북톡카톡 마흔 네번째 이야기는 <세상물정의 물리학>(김범준 지음/동아시아 출간)이다.

성신:와우! 홍선애 축하해! ‘북톡카톡 시즌2’의 히로인이 된 것 말이지!

선애:호호… 반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선생님을 매주 방송국 촬영장에서 뵙긴 하지만, 북톡카톡 지면에서 이렇게 뵈니 기분이 새롭네요.^^ 저는 북톡카톡 첫 연재부터 팬이었는데, 이렇게 직접 참여하게 되다니 가문의 영광이에요. 호호~

성신:우리 선애가 ‘북톡카톡 엑스마님’이었던 남정미보다도 한참 어리지? 히힛~ 나는 정말 전생에 나라를 여럿 구했나 봐!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어린 친구들과 일하게 되니 말이야!

선애:제가 주로 ‘서식’하는 동네에서는 저도 이제 꽤 고참이랍니다.^^

성신:고참은 무슨. 내 눈에는 그냥 병아리 같구먼! 이쯤에서 우리 북톡카톡 서평칼럼의 고정 팬들을 위해 선애가 자신을 좀 소개해 주지.

선애:네~ 제 이름은 홍선애. 나이는 음… 녹색창에 물어보면 곧바로 나오겠지만, 일단 여기선 비밀로~ㅋ 제 직업은 프리랜서 아나운서입니다. 그래서 여러 방송국의 프로그램에서 시청자분들을 만나 뵙고 있죠. 그중에서 교통방송의 간판 프로그램(?) <TV책방 북소리>에서 출판평론가 김성신 선생님과 함께 진행을 맡고 있지요.

성신:녹색창! ㅋ 조간에 우리 사진 나가면, 홍선애가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서 도도맘을 밟게 되지 않을까 싶다.

선애:저는 강용석 변호사 몰라요. 그러니 그럴 일은 전혀 없을 것 같네요.ㅋㅋ

성신:자!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오늘의 책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

선애:제가 참여하는 북톡카톡의 첫 번째 책은~

성신:2015년 올 한해 한국 출판계의 큰 성과라고도 할 수 있는 책! 두둥~

선애:바로바로~

성신:김범준 교수의 <세상물정의 물리학>! 따란~

선애:요즘 선생님과 제가 재미있다고 폭풍 공감한 책이죠?^^

성신:선애야! 나는 정말 이 책 읽다가 죽는 줄 알았어.

선애:잉? 죽는 줄 아셨다고요? 왜요? 왜요?

성신:좋아서! 너무 재미있어서! 진정으로 훌륭해서!

선애:어머 놀랐네요~ ㅋㅋㅋ

성신:무슨 과학자가 이렇게 글을 재미있게 쓰지? 나 같은 글쟁이 어떻게 먹고 살라고… 쯧!

선애:맞아요. 어떻게 우리가 딱 궁금해할 만한 이야기들을 그렇게 콕콕 짚어내시는지… 이렇게 상쾌하고 통쾌하게 읽히는 과학책은 정말 처음이에요.

성신:과학이, 그리고 과학적 지성이 우리가 살아가는 데 얼마나 구체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정말 확실하게 깨닫게 해주더군.

선애:‘과학자’, 특히 ‘물리학자’라고 하면, 저도 모르게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었어요. 복잡한 연구실에서 도무지 알 수 없는 것들에 몰두하며 세상과는 동떨어진, 바로 그런 세계에 사는 괴짜 천재의 이미지랄까요?

성신:처음에는 ‘복잡계 네트워크 과학’이라는 어마무시한 뭔가(?)를 설명한다고 해서 겁부터 덜컥 났는데…, 막상 읽어보니 그 어려운 개념을 어찌나 쉽게 설명하고 있는지!

선애: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의 작동 패턴을 찾아내 ‘과학적으로’ 파악하고, 결국 그 패턴 속에 숨어 있는 의미까지 분석할 수 있다는 이야기잖아요? 그게 정말 매력적이더라고요. 왜냐면 그 패턴을 찾아내 적용하면 사회의 미래 예측까지도 가능하다는 것이잖아요. 놀라운 이야기였죠.

성신:맞아! 그런데 선애는 어떤 대목이 가장 인상 깊었나?

선애:‘세상물정’이라는 제목처럼 정말 다양한 세상사에 통계물리학을 적용시키는데, 그중에서도 저는 특히 ‘허니버터칩의 성공’이라든지, ‘남산에서 돌을 던지면 과연 김서방이 맞을까’ 하는 이야기들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성신:그렇지. 이 책은 바로 그런 지극히 일상적이고도 흥미로운 사례들을 통해 통계물리학의 개념을 설명하지! 나는 김범준 교수가 ‘쉽게 설명하는 분야의 천재’가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했다니까.ㅋ

선애:그건 학자 중에서도 진정한 고수만이 할 수 있는 일이겠죠? 아 그리고 참!

성신:응?

선애:저, 그 이야기도 재미있었어요. 저는 김범준 교수님과 동질감을 느꼈거든요?

성신:우리 선애는 차암~ 동질감 잘 느끼는 스타일이야! ㅋㅋ 그래 뭐에 그렇게 또 동질감을 느꼈나?

선애:혈액형 연구!

성신:‘소심한 A형이라서 시작한 연구’라는 그 대목! 하하 맞아 거기 재미있지!

선애:사람들이 제 혈액형 물을 때마다 저는…, 늘 대답해 주기 싫었어요. ‘A형=소심’, 이렇게 마치 등식이라도 있는 것처럼 말하잖아요? 혈액형 물어보고는 마치 나를 다 안다는 듯이…. 전 그게 좀 불편했거든요.

성신:그딴 게 그렇게 불편했으면 선애도 A형 확실하네! 푸핫

선애:아! 이 발언 자체로 소심녀 되는 건가요? 헤헤~

성신:하하하. 내가 곁에서 보기에 선애는 ‘어처구니없는 고지식 미녀 책벌레’이긴 해도, ‘소심녀’는 전혀 아님!

선애:제가 좀 범생이스러운 면이 있죠! 호호~ 그래서인지 어릴 때 여자 친구도 별로 없었다는….

성신:선애, 너는 쓸데없이 인물이 너무 예뻐서 그래! 너처럼 예쁜 애가 책이나 좋아하고, 공부까지 잘했으니 그딴 화상을 대체 어떤 여자가 좋아했겠어? 안 그래? 푸하하

선애:아휴~ 제가 뭐라고 대답을 해 드려야 할지 모르겠네요.^^ 하기야 제가 좀 고지식하긴 해요. 책을 읽으면 저자가 하는 말을 몽땅 믿어 버린다고요. 그래서 저는 책을 고를 때부터 아주 신중하게 잘 골라야 해요. 안 그러면….

성신:푸하하~ 히틀러의 <나의 투쟁>이나 사드의 <소돔의 120일> 같은 책을 읽으면, 정말 큰일나겠군! 아 웃겨~

선애:아휴 아휴~ 선생님 저 놀리지 마세요.

성신:그런데, 방송 진행할 때 보면…‘고지식 소심녀’는커녕, 뭐 잡아먹으려는 호랑이 같던데? 눈에서 막 불이 나와!ㅋㅋ

선애:혼란스럽네요. ‘소심녀’에, ‘범생이’에, ‘책벌레’에, ‘어처구니없는 고지식’에, 그러다 이젠 ‘호랑이’까지! 독자분들이 북톡카톡에 무슨 정체불명의 신종 괴물이 새로 들어온 줄 알겠어요. 저 처음부터 캐릭터 이렇게 잡히면 이제 이걸 어찌 감당하죠? ^^;;

성신:미스터리 여인의 탄생이지 뭐! 세상에서 가장 매력 있는 여자가 누군지 알아? 바로 ‘궁금하게 만드는 여자’야! 하하….
김성신과 홍선애가 진행하는 ‘TBS TV책방 북소리’

<세상물정의 물리학>의 저자 김범준 교수를 만날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qY1zGUCbrEw?list=PLSWSKiRfBgbHXkh5WgKmxEAlc2dV_LS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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