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얀마’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18 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에서 미얀마를 상대로 이겼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G조 5차전에서 미얀마를 4-0으로 꺾었다.
이날 경기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미얀마를 상대로 공격에 무게를 둔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원톱에는 황의조(성남)가 섰고 좌우날개에는 최근 골감각이 되살아난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과 이재성(전북)이 배치됐다. 중앙에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이 나섰다. 정우영(빗셀 고베)이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공수를 조율하는 역할을 맡았다.
손흥민과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은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전반 18분 첫골을 넣었다. 센터서클에서 공을 잡은 기성용은 페널티지역 부근에 뛰어들어간 이재성을 향해 패스를 했다. 수비수 사이로 이재성이 날린 왼발 슈팅이 미얀마의 골망을 흔들었다.
추가골은 전반 30분에 나왔다. 미얀마의 왼쪽 측면을 돌파한 지동원이 수비수를 제친 뒤 크로스를 날렸다. 이를 아우크스부르크 팀 동료인 구자철이 정확하게 머리에 맞춰 골을 넣었다.
한국은 전반 22분에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키커로 나선 장현수(광저우 푸리)의 슈팅이 오른쪽 골대에 맞고 튕겨나오면서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18분 손흥민을 교체 투입했다.
손흥민은 후반 37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얻어낸 프리킥 기회에서 장현수를 향해 정확하게 크로스를 했고, 장현수의 헤딩슛은 미얀마의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후반 41분 페널티지역으로 들어가는 남태희(레퀴야)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남태희는 손흥민의 도움을 골로 연결해 스코어를 4-0으로 벌렸다.
이날 승리로 예선 5연승을 기록한 한국은 조 1위에게만 주어지는 최종예선 직행티켓을 손에 넣을 가능성이 커졌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날 승리로 올해 15승3무1패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A매치 일정인 17일 라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승리하면 1980년 이후 35년 만에 처음으로 16승 고지를 밟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