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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회장, 커밍아웃한 축구선수는 존중받아야

리처드 스쿠다모어 EPL 회장 | BBC캡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처드 스쿠다모어 회장이 커밍아웃한 축구 선수도 마땅히 존중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쿠다모어 회장은 19일 영국 공영방송 BBC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성정체성을 밝힌 축구 선수도 그라운드에서 뛰기에 적합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1990년 저스틴 파샤누가 커밍아웃한 이후 잉글랜드 남자 축구계에는 커밍아웃한 현역 선수가 없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미러는 지난달 EPL 소속 선수 2명이 잉글랜드 축구협회(FA)와 소속팀의 지원에 힘입어 커밍아웃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스쿠다모어 회장은 “환영할 일이다. 이제는 커밍아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야할 때”라고 말했다.

지난해 EPL 애스턴 빌라에서 뛰었던 토마스 히츨슈페르커(독일)가 은퇴한 뒤 커밍아웃을 했다. 스쿠다모어 회장은 “(히츨슈페르커처럼) 당연히 EPL에도 게이인 선수가 있다. 오히려 없다면 그게 더 이상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스널 아르센 벵거 감독도 지난해 커밍아웃에 관한 의견을 밝혔다. 벵거 감독은 “EPL에서 현역 선수로 뛰는 동안 자신의 성정체성을 밝히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EPL을 지배하는 엄숙함을 이겨내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선수 중 최초로 커밍아웃한 존 아매치도 “축구계는 성소수자에게 지독한(toxic) 곳”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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