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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미술·영화·애니까지… 게임IP의 무한확장 배경은?

게임 IP(지적재산권)와 다양한 문화 콘텐츠의 융합 시도가 확산되고 있다. 애니메이션, 영화, 미술, 뮤지컬 등 그 흐름도 다양하다.

물론 이전에도 이런 움직임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외부 콘텐츠를 게임에 도입하는 것이 지금까지의 주된 흐름이었다면, 최근에는 게임업체들이 적극 나서 자사의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 생산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블레이드&소울>을 기반으로 제작된 뮤지컬 ‘묵화마녀 전서연’

넥슨은 26일 성남 판교 사옥에서 ‘애니메이션 제작보고회’를 열고 <클로저스> <엘소드> <아르피엘> 등 자사 게임 3종을 활용한 ‘애니메이션 프로젝트’의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넥슨은 국내 유수의 애니메이션 전문 제작 스튜디오와 손잡고 ‘아르피엘 6개의 운명’은 총 11부작(12분 분량), ‘클로저스’와 ‘엘소드 엘의여인’은 각각 총 12부작(12분 분량)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2016년 하반기에 무료로 공개할 예정이다.

넥슨 관계자는 “게임 IP의 가치를 확장하고 유저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밝혔다.

LoL의 세계관을 민화로 재해석한 이동연作 ‘호접지몽(胡蝶之夢) 미인도(美人圖)’

전날인 25일에는 인기 온라인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세계관을 민화로 재해석한 이색 전시회도 오픈했다.

다음달 7일까지 서울 인사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전시회에는 라오미, 신미경, 신영훈, 유갑규, 이동연, 임태규 등 민화작가가 <LoL> 캐릭터를 미인도·초상화·장생도·수묵화 등으로 그려낸 20점의 작품이 선을 보인다. 세계적 인기 게임 <LoL>과 한국 미술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문화적 시도를 이루고자 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게임 스토리를 뮤지컬로 재창조해 팬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한 시도도 있었다.

멕슨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는 ‘아르피엘 6개의 운명’ 포스터

엔씨소프트는 지스타 기간인 지난 13일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블레이드&소울>을 소재로 제작한 뮤지컬 ‘묵화마녀 진서연’을 무대에 올렸다. 뮤지컬은 춤과 노래 뿐만 아니라, 미디어파사드와 멀티미디어 퍼포먼스, 리듬과 타악, 마샬아츠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트를 융합한 뮤지컬적 상상력으로 <블레이드&소울>을 재창조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게임 IP를 활용한 블록버스터 영화도 연이어 준비중이다.

내년 6월 개봉하는 영화 ‘워크래프트-전쟁의 서막’

스마일게이트는 할리우드의 톱 영화 제작사 중 하나인 ‘오리지널 필름’과 함께 <크로스파이어> IP를 활용한 영화를 제작하기로 했다. 또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워크래프트>를 영화로 만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도 내년 6월 개봉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게임과 다른 문화 콘텐츠의 융합 시도는 게임의 생명력을 길게 가져가려는 업계의 전략”이라면서도 “하지만 다른 문화의 콘텐츠를 일방적으로 수혈받던 과거와 달리 콘텐츠 산업으로써 게임산업의 성숙과 자신감이 돋보이는 것이 요즘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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