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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서울] 추성훈, ‘침대 격투기’ 펼친 미나에 아쉬운 판정패

추성훈(일본)이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UFC대회에서 아쉽게 판정패했다.

추성훈이 28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UFN79)’ 알베르토 미나와의 경기에서 옥타곤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 세리머니로 옥타곤에 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추성훈는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내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UFC 파이트나이트 서울’ 웰터급 알베르토 미나(브라질)와의 경기에서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스플릿디시전 판정패했다.

일본 이름 아키야마 대신 추성훈이라는 한국 이름으로 옥타곤에 선 추성훈은 오른손을 왼 가슴에 얹는 세리머니로 국내팬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초반 스탠딩 난타전에서 조금 밀렸던 추성훈은 조금씩 분위기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2라운드 1분20초를 남기고 연이은 펀치를 허용하면서 흔들렸던 추성훈은 미나의 공세를 잘 막아내면서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내는 듯 했지만 막판 상대의 오른손 펀치에 후두부를 맞아 무너졌다. 미나의 펀치 러시에 KO 위기에 내몰린 추성훈은 라운드 종료 링이 울리면서 겨우 살아남았다.

추성훈(왼쪽)이 28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UFN79)’ 알베르토 미나와의 경기에서 판정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하지만 위기를 넘긴 추성훈은 터닝포인트를 잡았다. 로우킥에 왼발에 데미지가 쌓인 미나가 체력까지 떨어지면서 추성훈이 3라운드 내내 지배했다. 미나는 거의 경기할 의지가 없는 듯 그라운드에 누워 시간을 끌기도 했다. 추성훈은 미나의 태클을 잘 방어하면서 상위 포지션에서 파운딩을 퍼붓는 등 일방적인 흐름 속에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심판진은 1·2라운드에서 더 많은 유효타를 적중시킨 미나의 손을 들었다.

추성훈은 심판 판정 직후 아쉬운 듯 옥타곤을 한동안 떠나지 못했지만 팬들은 추성훈의 이름을 연호하면서 위로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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