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29·미네소타)가 미네소타와 4년 1150만달러(약 134억원)에 계약했다. 5년째 구단 옵션 650만달러가 포함됐고, 이때 바이아웃 금액 50만달러가 책정됐다.
‘옵션’이란 구단이 선수 계약의 주도권을 쥔 조건이다. 미네소타 입장에서 박병호가 필요하면 5년째 구단이 연봉 650만달러에 1년 계약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바이아웃’이란 구단이 옵션을 포기했을 때 선수가 얻는 반대급부다. 5년째인 2020시즌, 미네소타가 박병호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 박병호는 50만달러를 받고 구단과의 계약이 종료되면서 FA 자격을 얻는다.
‘옵션’의 반대로 ‘옵트 아웃’이 있다. 이는 거꾸로 선수가 계약의 주도권을 쥔 조건이다. 계약기간 중 특정 기간을 채운 뒤 옵트 아웃 권리를 행사하면 해당 선수는 곧바로 FA 자격을 얻는다. LA 다저스의 잭 그레인키는 2013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6년 1억4700만달러 계약을 했는데, 3년 뒤 옵트 아웃 조건을 포함시켰다. 그레인키는 올시즌이 끝난 뒤 남은 3년 7100만달러(연 평균 2366만달러)를 받을 권리 대신 옵트 아웃 권리를 행사했고, 다시 FA가 돼 연평균 3200만달러 상당의 대형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