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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아날로그…사진인화 서비스 인기도 ‘쑥쑥’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큰 인기를 끌면서 구 시대의 유물처럼 여겨지던 사진인화 시장도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인터넷쇼핑몰 G마켓에 따르면 지난 10월부터 11월 초까지 사진인화용지의 판매가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 늘었다. 또 사진 인화서비스도 28%나 증가했으며, 집에서 직접 사진을 프린트할 수 있는 거치형 포토프린터 판매는 34%, 일회용 카메라 판매는 123%, 카메라 필름 판매는 32% 각각 늘어났다.

G마켓 관계자는 “복고 트렌드의 영향에 따라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아날로그 방식으로 사진이나 글을 기록할 수 있는 상품의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추억을 액자에 담아 간직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이를 겨냥한 다양한 사진인화 서비스들도 크게 늘고 있다.

찍스 ‘스탠딩포토’

먼저 스마트 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앨범으로 간직할 수 있는 ‘스탠딩포토’가 눈에 띈다. 포토북과 액자의 장점을 모은 신개념 제품으로 디지털사진 인화기업 찍스가 최근 출시한 서비스다.

스탠딩포토는 4면으로 구성된 페이지에 사진과 글을 넣을 수 있는 제품. 따로 액자를 사지 않아도 사진을 세워 놓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일반 사진인화와 동일한 은염인화 방식으로 제작돼 화질이 선명하고 튼튼한 코팅처리로 뛰어난 보존성을 자랑한다.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고 사진을 주문하는 경우 장당 10원에 인화할 수 있다.

이와는 반대로 간직하고 있는 예전 필름들을 스마트폰에 담을 수 있도록 해 주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필름로그는 필름카메라 사용자들이 필름사진을 쉽게 인화하고 즐길 수 있도록 돕는 웹 서비스로 스캔한 필름사진을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전송해 볼 수 있다. 여기에 주변현상소 검색, 필름 구매 등 사진과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사진들을 필름 종류와 현상소 별로 비교할 수 있는 기능도 있어 이용자가 원하는 취향의 현상소와 필름을 선택할 수 있다.

GS25 무인사진인화단말기

편의점 업계도 사진인화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GS25는 최근 세븐스토리와 손잡고 매장에서 무인 사진인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스마트폰용 앱을 설치한 뒤 가까운 GS25매장의 무인단말기를 이용해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을 인화할 수 있게 한 것. 일반사진과 반명함 및 여권사진 등 3종류의 사진을 인화할 수 있으며, 광고가 함께 출력되는 것이 상관없다면 무료로도 사진을 인화할 수 있다.

우정사업본부 또한 최근 각 우체국에 무료 사진인화기기를 설치하고 사진인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격은 무료다.

기기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즉석 촬영도 가능하며 여권사진, 증명사진 등 본인이 원하는 사이즈로 인화할 수 있다. 하지만 인화된 사진에는 중·소상공인의 상품 및 서비스광고가 함께 출력되는 것은 단점이다.

찍스 기획팀의 김학현 과장은 “사진인화는 추억을 선명하고 생생하게 간직할 수 있기 때문에 꾸준히 수요가 존재하는 시장”이라며 “최근 아날로그 감성으로의 회귀가 화두가 되면서 다양한 사진인화 서비스가 출시되고 있는 만큼, 이를 통해 인화된 사진만이 줄 수 있는 감동을 많은 사람들이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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