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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 원터치. 원터치 그라인더 기술 ‘세계 최초’로 상용화 성공

창업한 지 채 1개월도 되지 않은 국내 공구제조사 이엔큐(E&Q)원터치가 연 40조 원 규모의 그라인더 시장을 흔들고 있다.

김창성 이엔큐(E&Q) 원터치 대표가 11월 2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5 창조경제박람회’에서 ‘원터치 그라인더’를 세계최초로 공개한 뒤 이를 시연하는 행사를 열었다. 사진|이엔큐원터치 제공

지난달 2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5 창조경제박람회’에서 E&Q 원터치는 그라인더의 연마재(날) 교체를 5초 안에 마칠 수 있는 원터치 그라인더 특허기술과 이를 적용한 제품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그라인더(grinder) : 빠른 속도로 회전하는 숫돌을 장착 후 공작물을 깎는 기계로써 조선, 건설, 플랜트 분야 등에서 이용된다.

업계는 놀랍다는 반응이다.

박람회를 찾은 한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의 자동변속기능 개발에 견줄 만한 혁신기술”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렸다.

기존에는 그라인더 연마재를 교체할 때, 작업자가 자신의 발과 렌치, 스패너 등의 기구를 이용하여 최소 2분에서 길게는 5분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데다 사다리 위에서나 협소한 작업공간에서는 연마재를 교체하기 위해 작업을 중단한 뒤 넓은 장소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E&Q 원터치가 선보인 ‘원터치 그라인더’는 자체 개발한 EQ커플러를 장착해 일반인도 손으로 간단히 연마재를 교체할 수 있게 한 혁신적인 제품으로 교체에는 5초도 채 걸리지 않는다.

이 기술 개발을 위해 E&Q 원터치 김창성 대표는 지난 10여 년간 회전체의 역학을 이용한 역부하 및 과부하 방지기능에 대한 연구를 해왔으며 해당 기술들은 총 3건의 원천특허기술로 등록됐다.

그라인더용 소모재는 연마용과 커팅용으로 나눠지는데, 그라인더는 조선, 건설, 화학, 자동차 등 모든 산업현장에서 사용되는 공구로 사용 분야는 특정하기 어려울 만큼 광범위하다. 그라인더 관련 세계시장은 연 40조 원에 달하며 국내 시장도 연 1600억 원이상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Q 원터치의 이번 공개에 업계가 놀라는 이유는 국내 시장은 물론 세계 그라인더 시장에 큰 지각변동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먼저 연마재 교체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것이 가장 크다.

조선소에서 용접을 담당하는 기술자의 경우, 일반적으로 하루에 10개 이상의 연마재를 사용한다. 하루 1시간 정도는 연마재를 교체하는데 써 왔던 것. 원터치 그라인더 기술을 도입할 경우 이 시간이 1분 이내로 줄어든다. 더 많은 연마재가 사용되는 작업이라면 그 산업 생산성과 효율성은 비용으로 환산하기 어렵다.

여기에 기존 그라인더들의 진동과 떨림을 완화하는 진동방지 기능과 연마재 이탈방지기능이 강화된데다 연마재 교체로 인한 작업자의 사고위험성을 줄여 작업안전성을 높였다.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E&Q 원터치의 연마제교체기술이 기존의 전기·에어 핸드그라인더에도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신규 기술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기존 제품의 교체 주기와 출시 시기를 맞추는 것이 핵심인데 원터치 그라인더는 자체개발한 ‘EQ커플러’를 갖고 있던 그라인더에 바로 장착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의 제품들을 교체할 필요가 없다.

또 제조 공정을 개선해 그라인더 자체의 가격을 기존보다 크게 낮췄다는 장점도 있다.

김창성 대표는 “원터치 그라인더 기술 개발은 창조경제의 핵심 기술 중의 하나”라고 자신하며 “ IT, 바이오, 핀테크 등 신기술이 미래의 우리나라를 책임질 것이라 각광을 받고 있지만 제조업과 같은 기초산업이 오늘날 우리를 있게 했다”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어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나라 아니 전 세계 곳곳에서 그라인더 공구가 사용되고 있다”며 “이 시장에 우리의 브랜드와 기술을 수출해 연 40조 세계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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