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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박민우 “내야 경쟁, 나도 다시 시작”

NC 박민우. 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

NC 박민우(22)에게 올해 겨울은 ‘자극’의 계절이다.

박민우는 지난 8일 열린 2015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수상자가 아닌 대리 수상을 하기 위해 참석했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참가하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이었다. 박민우는 2루수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수상하지는 못했다.

대신 외야수 부문에서 수상한 나성범과 1루수 수상자 에릭 테임즈를 대신해 단상에 올랐다. 상을 받지 못했지만 시상식에 참가하는 것 자체가 박민우에게는 동기부여가 됐다. 내년 시즌 골든글러브를 향한 꿈을 키우게 된 것이다.

이날 NC는 총 4명의 선수들이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됐다. 해커와 나성범, 테임즈 등 기존 3명의 선수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이적한 박석민까지 합류했다. 박석민은 지난달 30일 NC와 4년 최대 96억원에 계약했다. 박석민을 영입한 NC는 내년 시즌 우승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이 또한 박민우에게 자극이다.

박민우는 박석민의 합류에 대해 “우리 팀에 있어서는 ‘천군만마(千軍萬馬)’를 얻은 것과도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박석민 선수는 KBO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지 않나”라고 했다. 올해 박석민은 135경기에서 448타수 144안타 26홈런 116타점 타율 3할2푼1리를 기록했다.

박석민이 합류하면서 NC 내야진은 긴장감이 더하게 됐다. 박민우 역시 마찬가지다. 박민우는 기존 내야진 중에서도 가장 막내다. 그는 “경쟁이 치열하게 될 것이다. 개인적인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박민우는 올시즌 성적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올시즌 박민우는 141경기에서 520타수 158안타 3홈런 47타점 46도루 타율3할4리를 기록했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타율 3할을 기록했고 도루도 46개나 했지만 만족하지 못했다. 박민우는 “공식적으로 드러난 기록은 좋아졌을지 모르나 세부적인 것들을 다 따져보면 오히려 더 안좋은 성적이다”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플레이오프에서 떨어진 아쉬움, 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12에서 한국 대표팀의 우승 장면 등은 모두 박민우에게 자극제가 됐다. 게다가 박석민 합류에다 골든글러브 시상식까지 내년 시즌을 향한 박민우를 더 일으켜세우고 있다. 박민우는 “더 잘해야된다”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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