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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의인 김동수씨, 청문회 중 격분해 자해…이전에도 트라우마에 자살 시도

세월호에서 10여명의 학생을 구조한 김동수씨가 지난 3월 20일 경기 안산 트라우마센터로 가기 위해 제주공항 대합실에 앉아 있다. /사진 박미라 경향신문 기자

‘세월호 의인 김동수씨’

14일 세월호 특조위 청문회 도중 ‘세월호 의인’으로 알려진 김동수씨가 항의하며 자해를 하는 일이 벌어졌다.

김씨는 서울 명동 YWCA에서 진행중이던 세월호 청문회 도중인 3시50분경 “할 말이 있습니다. 위증입니다”라고 외치며 옷에서 흉기를 꺼내 자신의 복부를 수차례 찔렀다.

이 과정에서 김씨를 옆에서 말리던 김씨의 부인이 실신하고 청문회가 잠시 정회되기도 했다. 김씨와 김씨의 부인은 병원으로 함께 이송됐으며 김씨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자해를 시도하던 시점에 박상욱 당시 목포해경 123정 승조원이 “왜 같이 옮겨타지 않고 바다에 떨어졌느냐”는 질문에 “구조정이 해류에 밀린 것 같다”고 답변을 하자, 방청객에서 야유가 쏟아지며 김씨가 격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119 구급대를 기다리는 도중 “증인들이 청문회 준비도 하나도 안해오고 성의없게 답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화물차 운전자였던 김씨는 세월호 침몰 당시 학생과 승객 20여명을 구조해 ‘세월호 의인’으로도 알려졌다. 그러나 참사 이후 자살 시도를 하는 등 트라우마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중단됐던 청문회는 4시 10분경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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