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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보다 60만” 관중 증가 간절히 원하는 NC

마산구장. NC 다이노스 제공

2016시즌 NC가 진정으로 노리는 것은 무엇일까.

NC는 2015시즌 정상의 자리까지 위협했다. 정규시즌 2위를 달성해 플레이오프 직행 카드까지 거머쥐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아쉽게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가지 못했지만 1군 진입 후 빠른 성장으로 기존 선배들의 자리까지 넘본 것이다.

그랬던 NC는 스토브리그에서 적극적으로 선수를 영입, 내년 시즌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삼성에서 FA 자격을 얻은 박석민을 4년 최대 96억원에 영입했다. 박석민이 합류한 NC 타선은 리그 최상위권의 공격력을 갖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베테랑 투수 손민한, 이혜천, 박명환 등이 은퇴를 선언해 전력에서 이탈한 것 외에는 큰 전력 누수가 없었다.

하지만 NC는 ‘우승 후보’라는 말에 손사래를 친다. 물론 우승은 10개 구단 모든 팀이 언제나 꿈꾸는 것이다. 모든 팀이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한 시즌 동안 쉼없이 달려간다.

NC는 그보다 마산구장에 팬들이 가득찬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올시즌 NC는 야구 성적은 좋았지만 관중 성적은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NC는 올해 홈경기에 52만2667명의 팬들이 찾았다. 평균 관중은 7259명이다. 이는 10개 구단 중 9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올시즌 1군에 첫 진입한 KT가 홈 경기 관중 수 64만 5466명을 차지한 것과 비교했을 때 확연히 차이난다. 게다가 NC가 처음 1군에 진입한 2013시즌부터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라 더 걱정스럽다.

NC가 관중을 유치해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NC는 창원시와 협력해 새 야구장 설립을 진행 중이다. 현재 마산종합운동장이 있는 부지에 2018년 9월까지 NC의 새 야구장을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원시가 투자한 만큼 성과를 보여야 한다. 통합 창원시의 인구는 110만명이다. 연간 60만명 정도가 야구장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NC의 계산이다.

박석민을 영입한 것도 관중 유치를 위한 것이었다. 경기에서는 투수보다 타자가 더 많이 노출된다. 야구장을 찾는 팬들에게 그들이 보고 싶어하는 선수를 많이 보게 하는 것도 팬 서비스 중 하나다.

야구장에서 보여줄 수 있는 것 외에도 외적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들이 있다.

일단 마산야구장을 찾는 이들이 가장 불편함을 느끼는 것 중 하나가 교통편이다. 홈 경기에 관중을 많이 유치하려면 NC 팬들 외에도 원정 팬들이 찾아야 한다. 그런데 가장 편한 이동 수단인 KTX의 운행 횟수가 적다. 마산역에서 서울역으로 가는 기차 막차 시간은 오후 9시 16분이다. 야구를 보고 서울로 올라가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NC는 이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KTX 확대 편성을 요구하고 있다. 이밖에 야구장 인근 주차장 시설 확충 등 개선해야 할 부분들이 있다.

60만 관중 유치에 성공하려면 평균 8000명 이상이 마산구장을 찾아야 한다. NC는 2016년 가득찬 마산구장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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