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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한파 ㄷㄷㄷ” 초성체 쓴 일간지 기사 제목 화제

사진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지 신문지면에 초성체 표현을 사용한 제목의 기사가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화제가 됐다.

21일 새벽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한겨레신문 21일자 지면에 실린 기사를 캡쳐한 이미지가 올라왔다. 신문지면 완성 직후 온라인상에 배포된 신문보기 서비스를 캡처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기사의 제목은 “24일 최강한파 온다 ㄷㄷㄷ”. 최근의 추운 날씨를 다룬 기사였다.

누리꾼들은 대체로 반신반의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미지를 올린 누리꾼은 “혹시 배달판에선 수정되려나요?”라고 물었으나, 새벽 6시30분경 실제 배달된 신문에 캡쳐된 이미지 그대로 인쇄된 지면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인터넷에서 쓰이는 초성체 표현 ‘ㄷㄷㄷ’(덜덜 떠는 모양을 의미)를 사용한 기사 제목에 대해 누리꾼들은 대체로 재밌고 신기하다면서도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표준어를 사용해야 하는 신문의 본래 역할에 충실하지 못한 제목이라는 것이다. “신문이 스스로 수준을 깎아내리고 있다” “초성 사용을 금지하는 인터넷 카페에서는 경악을 금치 못할 것”이란 댓글도 달렸다.

한편으론 초성제 사용을 옹호하는 의견도 있었다. “다른 기사 제목엔 ㅋㅋㅋ 도 나오는데 기사가 표준어만 나열해야 하는 걸로 잘못 생각한 것 아닌가” “겨우 이 정도 형식 파괴로 언론의 수준을 들먹이는 건 지나치다” “한겨레에서 처음 한글 전용을 실시했을 당시에도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다”라며 논란을 이해할 수 없다는 누리꾼도 있었다.

문제가 된 기사는 21일 오후 현재 인터넷판에서 초성체 표현이 사라진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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